연비 절감 - 날렵한 외관 - 넉넉한 실내공간
'작은 거인' 경차의 한계를 넘다


1991년 '국민 경차' 티코를 출시하며 경차 시대의 개막을 알린 한국GM은 이후 1998년 마티즈 출시와 2009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잇달아 출시하며 국내 경차 시장의 역사를 써 내려왔다.

하지만 2008년 경차 기준이 800㏄에서 1000㏄로 바뀌면서 경차로 편입한 기아차 모닝에 밀리면서 스파크는 만년 2위 신세로 밀려나게 됐다. 그리고 2015년, 한국GM은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로 다시 한 번 야심 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차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타이틀을 걸고 탄생한 7세대 신형 스파크가 경차 시장 1위를 탈환할 만한 자격이 있을지 직접 시승해봤다.

신형 스파크의 변신은 외관에서부터 확실하게 콘셉트를 보여준다. 기존 스파크보다 확장한 휠베이스(2385㎜)와 낮아진 전고(14755㎜)를 통해 한층 날렵하고 공기 역학적인 유선형 디자인을 구현, 주행 효율을 개선하는 동시에 스파크의 강점인 여유로운 실내 공간은 그대로 유지했다. 최대 16인치까지 선택 가능한 스파크의 알로이 휠은 차량 스타일에 세련미와 역동성을 배가하고, 타이어와 휠하우스의 틈을 최소화한 디자인으로 차급을 뛰어넘는 안정적인 스타일링을 연출한다.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실내 역시 외관과 콘셉트를 같이 한다. 세련된 새 디자인을 채택한 LED 아날로그 클러스터는 다기능 디지털 그래픽 화면을 통해 차량 정보와 주행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시인성이 뛰어난 화이트 LED 계기판을 적용해 우수한 가독성을 제공한다. 낮춰진 전고에 따라 시트의 높이 또한 하향 조정해 운전자와 차량의 일체감을 배가하는 동시에 스파크의 장점인 여유로운 헤드룸을 확보했다. 실내 편의사양 중 특히 눈길이 가는 건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탑재한 애플 카플레이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차량 내에서 가장 빈번히 이용하는 내비게이션,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팟캐스트 감상 등을 지원하고, 터치스크린과 대화형 클라우드 서비스인 시리 음성 명령 기능을 통해 더욱 직관적이면서 안전한 방식으로 구현한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에서의 변화는 동력성능의 뒷받침으로 운전자에게 '펀 투 드라이빙'을 제대로 선사한다. 글로벌 GM의 차세대 가솔린 엔진 제품군 중 하나인 신형 1.0ℓ SGE 에코텍 엔진은 고밀도 설계와 3기통 다운사이징을 바탕으로 알루미늄 실린더 블록과 실린더 헤드를 채택해 기존 스파크 엔진보다 9㎏을 감량함으로써 향상된 효율은 물론 최대출력 75마력, 최대토크 9.7㎏·m의 풍부한 힘을 발휘한다.

경차를 선택하는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인 연비의 효율성도 물론 향상됐다. 차세대 C-테크를 탑재해 복합연비 14.8㎞/ℓ를 실현했고, 에코 모델의 경우에는 동급 최고 수준인 15.7㎞/ℓ까지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전방충돌경고시스템과 차선이탈경고시스템, 사각지대경고시스템 등 첨단 사양을 대거 추가하면서도 가격은 낮췄다. 주력 모델(LT, LT+)의 가격을 이전 모델보다 각각 23만원과 9만원(C-테크 적용 기준) 낮추고, 최고급모델(LTZ, C-테크 적용 기준)의 가격 인상 폭은 13만원으로 줄였다. 자동변속기 가격을 뺀 찻값은 1015만~1499만원이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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