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필두 해외 공략 강화할 것"
네이버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등에 업고 매 분기 고속 성장을 기록했지만, 올 2분기 성장세가 한 풀 꺾이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라인이 선방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는 한편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30일 네이버는 2분기 매출액 7808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1672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에 비해 매출은 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9%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은 라인 주식보상 비용(277억원) 지급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사업별로 2분기 매출을 보면, 광고가 5586억원(72%), 콘텐츠 2131억원(27%), 기타 91억원(1%)이다.

이 중 광고는 모바일 매출의 지속 성장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8%, 전분기에 비해 5.4% 증가했다. 국내 광고 매출 중 모바일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검색광고가 32%, 디스플레이광고 15% 등으로 확대하면서 광고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전분기 대비 6.5% 증가했다.

네이버는 2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성장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는 이전 해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3%, 50.1% 증가하며 고속 성장했다. 앞으로는 이 같은 급격한 성장이 어려울 것이이고, 올해는 10%대 성장률에 그칠 것이라고 회사는 예상했다.

네이버는 이용자를 확보한 라인을 발판으로 동남아와 중동 등 해외에서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또 웹툰, 브이(V) 등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에서 매출 증대와 이용자 확보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날 네이버는 일본을 비롯해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라인 월간 이용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00만명 증가한 1억30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 라인 주식회사의 상장과 관련해선 "계속 진행 중"이라 답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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