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기업금융시장 과열 가능성 경고
KDB산업은행은 30일 "은행의 기업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해 향후 3~4년 뒤에는 임계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산은은 '2015년 2분기 기업금융 조기경보 리포트'를 통해 중기적(향후 3~4년) 관점에서 기업대출시장이 가파른 상승추세에 있으며 장기적(13~14년)으로는 금융시스템이 팽창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은은 중기 금융지수가 7.01%를 기록해 임계치(7.6%)를 밑돌고 있지만 최근 가파른 증가 추세로 임계치 도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중기 금융지수가 임계점에 도달한 이후 3분기가 지나서도 은행이 대출을 확대할 경우 부실채권(NPL)의 증가율이 더욱 커져 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

김성현 산은 조사부장은 "현재 기업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은 낮은 수준이지만 기업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은행권 기업대출 연체율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금융 시장의 과열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부문의 성장성·수익성 저하가 우려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실물부문의 악화가 기업대출 부실화로 이어지는 악순환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유근일기자 ryury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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