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글로벌 기술경쟁력 키운다
제조·지식서비스기업 매년 40곳 내외 선정
부설연구소에 연간 5억원 최장 5년간 지원
사업화 81.5%… 특허 10억원당 9.4건 성과
소형 광학필름 등 세계 1위 품목 14개 배출

지난 23일 열린 우수기술연구센터 지정식에 참가한 기업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지난 23일 열린 우수기술연구센터 지정식에 참가한 기업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국제사회의 교역 경쟁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국가별 산업보호 조치 중 하나인 관세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구촌이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이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기술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자체 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우수기술연구센터(ATC)를 지정·지원하고 있습니다. 세계일류상품 개발촉진 및 세계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수한 기술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부설연구소를 선정해 기술고도화, 성장동력 확충 등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최장 5년간, 연간 5억원 내외를 지원받을 수 있어, 자금 조달 어려움으로 기술개발을 망설이는 기업에 좋은 기회입니다.

지원 대상은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제조업 및 지식서비스업 중소·중견기업입니다.

ATC를 신청하기 위해선 조건을 갖춰야 합니다. 매출액 조건은 제조업의 경우 100억원 이상 3000억원 미만, 지식서비스업은 30억원 이상 3000억원 미만의 실적이 있어야 합니다. 또 매출액 중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은 400억원 미만은 3% 이상, 400억원 초과분은 2%를 적용해 합산한 금액 이상이어야 합니다. 매출액 중 10%의 수출 실적도 필요합니다.

지원분야는 기계·소재, 화학·세라믹, 전기·전자, 정보·통신, 지식서비스, 에너지·자원, 글로벌 융합 등입니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해 ATC에 선정되면 최장 5년, 연 5억원 내외의 지원금을 받아 기술개발을 할 수 있습니다. 2003년 30개의 ATC 지정으로 이 지원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도 35개의 기업을 ATC로 선정하는 등 총 390개의 중소·중견기업이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기술개발을 추진했습니다. 특히 첫해 120억원에 불과했던 한해 지원금 총액은 올해 69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지금까지 투입액은 5335억원입니다.


또 산업부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ATC 융합 사업도 시작했습니다. 국내 우수 중소·중견기업과 주한 외국 대학 및 외투 기업 R&D센터 간 공동연구를 촉진해 기술교류와 협력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함입니다. 지원 대상은 ATC 사업 지원 조건을 만족하는 기업과 1개 이상의 주한 외국 대학 또는 외투 R&D센터로 구성된 연합체(컨소시엄)입니다. 매출액 100억원 이상, R&D 투자비율 2~3% 이상, 수출 비중 5%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면 됩니다. 글로벌 ATC로 선정되면 최장 5년, 연 7억원 내외의 R&D비용을 지원받습니다. 산업부는 지난해와 올해 8개의 연구소를 선정·지원했으며 내년에도 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ATC로 선정돼 지원받은 기업의 성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업화에 81.5%가 성공했으며 91개 제품은 세계일류상품에, 52개 기업은 세계일류상품생산기업에 포함됐습니다.

매출액도 지원금 10억원 당 123억원, 고용창출도 10억원 당 19.6명 등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허 건수도 10억원 당 9.4건으로 1억원 투자에 약 1건의 특허를 확보한 것입니다.

특히 세계 시장점유율 1위 품목도 14개를 배출했습니다. ATC로 선정된 엘엠에스는 휴대폰 등 휴대용 기기에 사용되는 3인치 이하 소형 광학필름을 개발해 세계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3M을 제치고, 6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파수닷컴은 디지털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막아 콘텐츠 제공자의 권익을 보호해주는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 엠엠테크는 디스플레이 패널 무인 박형화 장비를 각각 개발해 세계 1위 점유율을 확보했습니다.

산업부는 매년 초 ATC 공고를 낸 뒤 6월쯤 지원대상을 선정합니다. 올해는 35개 업체가 선정됐으며 매년 40개 내외의 기업을 뽑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내년 신청을 위해 올 하반기는 지원 조건을 충족하는 대비 기간으로 삼으면 좋을 듯합니다.

박병립기자 ri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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