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순이익 1조2841억원
금융지주사 유일 1조원대 기록
카드·금융투자·생보·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이 실적개선 주도
압도적 '리스크 관리' 능력 빛나

신한금융그룹은 27일 서울 광화문 경희궁 지점에서 준자산가들에게도 은행과 증권의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 PWM 라운지'를 오픈하고 신한은행 전국 16개 지점에서 기존 PWM 센터에서 고액 자산가들에게만 제공하던 원스톱 자산관리서비스를 시작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회장(왼쪽 세 번째)와 조용병 신한은행장(첫 번째),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여섯 번째)이 고객들과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은 27일 서울 광화문 경희궁 지점에서 준자산가들에게도 은행과 증권의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 PWM 라운지'를 오픈하고 신한은행 전국 16개 지점에서 기존 PWM 센터에서 고액 자산가들에게만 제공하던 원스톱 자산관리서비스를 시작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회장(왼쪽 세 번째)와 조용병 신한은행장(첫 번째),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여섯 번째)이 고객들과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가 6년 연속으로 상반기 1조원 수익을 돌파하면서 한국 리딩금융그룹으로 독보적인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저금리 기조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는 상황 속에서 그룹 시너지 효과를 끌어올리며 수익을 창출해 금융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모델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6년 연속 상반기 1조 순이익 달성=지난 22일 신한금융지주는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조28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6921억원이다. 이는 전년 상반기 1조1360억원 대비 13.0%, 전 분기인 1분기 5921억원 대비 16.9% 증가한 실적이다.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등도 올해 상반기 견실한 실적을 보여줬지만 1조원 순이익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신한금융지주 만이 올해 상반기 1조원 순이익을 돌파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이로써 2010년 이후 6년 연속 상반기 실적 1조원을 돌파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상반기 55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010년 상반기 1조3648억원 당기순이익을 올리면 회복세를 보였다. 이어 2011년 상반기 1조9743억원, 2012년 상반기 1조5440억원, 2013년 상반기 1조114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금융은 특히 지난해 8월부터 4차례에 걸쳐 진행된 금리 인하(총 1.0 %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영향으로 은행의 이자이익 하락에도 불구하고 그룹 내 이익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견조한 이익을 실현했다. 물론 저금리 여파로 신한금융도 NIM 하락을 피하지는 못했다. 그룹(은행+카드)의 NIM은 2013년 2.31%에서 2014년 4분기 2.17%로 하락했다. 이후 올해 1분기 2.11% 그리고 2분기 1.99%로 NIM은 더 낮아졌다.

그럼에도 신한금융은 견실한 실적을 거뒀다. 이는 신한은행이 저금리 상황에서도 수익창출 역량을 발휘한 가운데 카드, 금융투자, 생명보험,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이익 회복이 지속된 영향이 크다.

신한금융지주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성과를 드러낸 것이다. 특히 지주 자회사 편입 이후 사상 최대의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한 금융투자의 경우 복합점포인 PWM과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에서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투자은행(IB) 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이 증가했고 운용자산도 확대됐다. 또 카드, 생명보험, 캐피탈 등 주요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 회복도 꾸준하게 지속되고 있다.

실제 상반기 중 비은행 부문의 지분 감안 후 당기순이익 합은 5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해 비은행 그룹사 이익 비중이 전년 동기 35%에서 43%로 확대되었고, 2분기 중에도 1분기 대비 32.8% 증가하는 등 이익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저금리 극복=신한금융은 또 비이자 이익 증대 노력을 통해 이자이익에 의존하는 이익 포트폴리오를 개선함으로써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실현했다. 상반기 중에 비이자 부문 이익은 1조1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했고 2분기에도 1분기 대비 40.6% 증가해 계속해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신한금융의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이런 분석이 더 명확해진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7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으나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2.7% 증가하며 선방했다. 신한은행은 시중 금리 하락에 따라 은행의 NIM이 감소했지만 우량 대출 중심의 적정 성장과 유동성 핵심 예금 중심의 예수금 증가를 통해 이자이익 기반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요 성장 분야인 중소기업대출은 상반기 중 5.5% 증가하는 등 그 성장세가 본격화 되면서 연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가계대출의 경우는 일반자금대출이 5.1% 증가하는 등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안심전환대출 3.8조원 유동화 감안시 8.0%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3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로도 27.7% 증가하며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속적인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카드대출 금리 인하 영향에 따른 수익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4% 안정적으로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순이익 1256억원, 2분기 순이익 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4%, 전 분기 대비 57.0%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이익을 개선해 비은행 그룹사 중 가장 높은 이익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중 주식시장 거래대금 회복으로 인한 위탁수수료 증가와 은행과의 협업을 통한 PWM의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증가, CIB 수수료 증가 등 수수료 이익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금융상품 잔고 증가와 금리 인하에 따른 자산운용 관련 자기매매 부문 이익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1% 증가했으며 2분기 중에도 전분기 대비 3.5% 증가해 이익회복세를 지속 나타내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도 357억원, 2분기 순이익은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및 전분기 대비 각각 22.1%, 72.3%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하반기에 신한 PWM을 확대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 창줄에 집중하고 해외진출에도 주력해 견실한 수익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한금융은 일관성 있는 이익 성장 전략과 차별화된 리스크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이익 실현을 지속함으로써 기업가치가 제고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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