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 세미나
수출 유망품목 집중지원 조언도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과 유가 약세 등의 영향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홍성철 중소기업연구원 전문위원은 28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 세미나'에서 "최근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중소기업 수출 부진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엔저로 인한 가격경쟁력 하락과 중국의 구조적인 경기 둔화세에 따른 수출 둔화가 부품 및 부분품의 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국제원유 가격 급락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가격이 하락한 점도 전체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중소기업 수출 부진에 대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홍 전문위원은 수출 부진 장기화에 대비해 "맞춤형 R&D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지닌 품목을 중심으로 비가격 경쟁력을 확충하고, 소비재 수출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교역구조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환위험 관리 지원 강화, 저유가에 따른 생산비 절감과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지역별 수출 유망품목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수출을 지원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경기 회복 추이에 따라 자본재와 중간재, 소비재의 수출 비중을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미국·EU·일본·중국 등 4개 지역의 수입시장 규모는 세계 비중의 60%에 달하고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 지역에 대한 중소기업 수출 유망 품목을 발굴하고 집중하는 것이 수출 부진 극복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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