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김승환 과학창의재단 이사장

■ 기술로 이룬 70년 성장신화
인터뷰 김승환 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광복 후 70년 동안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온 '창조적 힘'이 바로 과학기술입니다."

28일 과학창조한국대전에서 만난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사진)은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은 관람객이 20만∼30만명을 육박하며 국내 최대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 과학축제"라며 "올해는 '광복 70년, 과학기술이 이끄는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과학기술 대표성과 70선을 전시했으며, 신기술과 미래과학기술 전시·체험을 통해 과학기술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행사의 특징에 대해 "무엇보다 광복 70년을 기념하기 위해 선정한 과학기술 70선과 인물전 등 기술개발 주역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점"이라고 설명하고 "우장춘 박사가 잡종 교배로 만든 배추 품종과, 국내 첫 독자모델 자동차인 현대자동차의 포니, 초대형 유조선, 나로호, 한탄바이러스 백신, D램 메모리 반도체 등 광복 70년을 이끌어 온 과학기술 7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전시장에 온 포니는 네덜란드 박물관에 전시된 것을 공수해온 것으로 동작도 가능한 모델"이라며 "포니는 1976년 처음 나올 당시 228만원이었는데 당시 집 한 채 값이 300만원이었던 만큼 부의 상징이었고 차가 있으면 중산층으로 불렸다"고 말했다. 또 "농림수산 분야에서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술로 꼽힌 통일벼는 병충해에 강하도록 교배를 통해 잡종을 만든 품종으로, 풍족하게 먹는 게 소원이었던 60년대 연구를 시작해 70년대 성과가 나와 보릿고개를 해결했고 덕분에 쌀막걸리도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통일벼 덕분에 쌀 생산량이 40% 이상 획기적으로 늘어 일본을 능가할 정도로 높아져 식량 자립의 길을 열었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80년대 개발된 D램 메모리 반도체는 일본을 능가해 한국을 반도체 산업 세계 1위로 올려놔 현재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토대가 됐다"며 "T-50은 아날로그 시대 훈련기를 디지털로 끌어올려 기술 혁신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에 52대를 수출하는 등 첨단 과학기술의 결정체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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