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스냅드래곤 820·지문인식 탑재 '미5' 11월 출시 유력
화웨이도 카메라 강화 전략폰 아너7 유럽 등 세계 공략 강화

올 하반기 치열한 신규 스마트폰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앞세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제조사들이 애플, 삼성 등 세계 기업을 상대로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이 하반기 신제품을 새로 출시하거나 출시 국가를 확대해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샤오미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미(Mi)5'는 외형 사진이 속속 유출되면서 출시가 가시권에 들었다는 관측이다. 미5는 올 초부터 출시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었다. 특히 퀄컴의 차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20'이 탑재되는 첫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면서 스냅드래곤820이 모습을 드러내는 11월 출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제품은 샤오미 제품 중 처음으로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3030mAh 배터리 등 기능을 크게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양 면에서 세계 주요 제조사와의 제품과 견주어도 크게 손색이 없어 중국 제조사의 최대 강점인 '가격 경쟁력'을 앞세울 경우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중국 대표 제조사인 화웨이도 최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아너7'의 출시 국가를 하반기 대폭 확대하며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회사가 지난 7일 중국에서 출시한 아너7은 예약판매 2분 만에 20만대 물량이 팔리면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화웨이 '아너7'은 지문인식 센서가 포함됐으며 5.2인치 디스플레이. 2000만화소 후면카메라, 800만화소 전면 카메라가 탑재됐다. 가격은 36만원~45만원 대다. 올 하반기에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출시 국가 확대에 나선다. 추가 확대 국가에 LG유플러스를 비롯해 국내 시장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저가 후발업체'로만 인식됐던 중국 제조사들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란을 일으키며 세계 기업을 위협하는 공룡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 제조업체 3곳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합은 19%에 이른다. 1위인 삼성전자(21.7%)를 바짝 뒤쫓고 있으며 2위인 애플(14.1%)은 이미 앞질렀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던 중국 스마트폰이 최근에는 기능 면에서도 세계 기업을 바짝 뒤쫓고 있는 모습"이라며 "삼성, 애플의 점유율 경쟁에서도 최대 변수는 당사자인 두 기업이 아니라 중국 제조사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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