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실사 본격 진행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은닉 부실 규모를 본사 기준 3조1000억원 가량으로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27일 대우조선해양 본사에 상주 형태의 실사에 돌입했는데 자회사와 해외 계열사의 실사를 통해 부실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이날 채권단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은닉 부실 규모를 3조1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이를 곧 잠정공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후 "본사와 자회사, 해외법인에 대한 실사를 거쳐 최종 확정공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부문 등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었으나 이를 회계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사고 있다.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지난 21일부터 경영평가단을 구성,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에 돌입했다. 27일에는 산업은행이 구성한 실사단이 대우조선해양 본사와 옥포조선소에 상주, 경영과 유동성 흐름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본사와 옥포조선소 임직원들이 27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휴가에 돌입했으나 회계 등 유관부서 직원들은 남아 실사에 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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