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익 17% 감소 3.3조
글로벌 전략차종 확대 수익개선

현대자동차는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초에 세운 연간 판매목표 505만대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23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당초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수요를 작년보다 3.5% 증가한 8710만대 정도로 예상했으나 중국과 신흥시장의 성장 둔화로 7월 들어서는 1.2% 증가한 8550만대 정도로 수요 전망치를 낮췄다"면서 "그러나 하반기 신차 출시를 통해 목표 달성에 전사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43조7644억원, 영업이익 3조33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4%, 영업이익은 17.1% 감소했다. 판매량 역시 감소했다.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3.0% 감소한 33만5364대를 판매했고, 해외시장에서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2% 감소한 208만413대를 판매해 올 상반기 총 241만5777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한 수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앞서 지난 13일 직접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어려운 상황을 혁신하는 기회로 삼고 판매 확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던 것 역시 이 같은 위기 상황에 대한 선제 주문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품질 개선', '친환경차 개발 주력', '시장변화 대응' 등으로 에둘러 표현했던 것과 달리, 정몽구 회장이 '판매 강화'를 직접 강조한 점에서 현재 현대차그룹의 위기를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판매 증진을 위한 전사적인 지원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브랜드 가치를 높여 미래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별, 시장별 상품 구성을 다양화함과 동시에 전략 신차들을 세계 주요 시장에 선보여 신차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는 하반기에 신형 투싼 등 SUV의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 7~8월, 중국에서는 9월에 출시하며 인도는 전략 소형 SUV 크레타를 이번 달에 출시했다. 또 미국은 주력 차종인 아반떼를 하반기에 선보여 판매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신차 출시가 집중돼 있는 하반기에 판매 증대 및 공장 가동률 개선과 더불어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수익성 제고에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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