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조1425억 … 흑자전환
SK이노 등 정유업계 호실적

에쓰오일이 2011년 1분기 이후 4년여 만에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 등 경쟁사들도 어닝 서프라이즈 급 실적이 예상되고 있어, 국내 정유업계는 지난해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낼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1425억원, 영업이익 6130억원, 당기순이익 430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30.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531.1%나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6475억원)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11.9%로 2004년 4분기(14%) 이후 가장 높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1분기 유가 반등으로 평균 판매단가가 증가하고 저유가에 따른 견조한 수요 증가로 판매물량이 증가했다"며 "안정적인 유가 흐름과 양호한 정제마진에 힘입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복합정제마진(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배럴당 2.6달러 오른 9.5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부문은 저유가와 양호한 정제마진 등에 힘입어 지난 1분기보다 293.2% 증가한 46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석유화학부문은 폴리에스테르 성수기 진입에 따른 다운스트림 제품 수요 증가, 중국 파라자일렌(PX) 공장 가동 중단 등 공급과잉 현상 완화로 전 분기보다 41.9% 늘어난 6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PX는 각종 플라스틱 용기나 폴리에스테르 섬유, 합성수지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윤활기유 부문은 79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 분기보다 9% 증가했다.

에쓰오일은 하반기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우선 정유부문의 경우 여름 성수기 종료를 앞둔 휘발유 수요 약세 전망과 정유사들의 높은 가동률 유지로 정제마진이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저유가 장기화로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반면 중동 신규설비 가동 지연과 노후 설비 폐쇄 등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수급 균형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상반기 배럴 당 9달러대까지 올랐던 복합정제마진은 이달 들어 연초 수준인 6달러 대로 떨어져 있다.

이어 석유화학부문은 PX의 경우 폴리에스테르의 원료인 고순도테레프탈산(PTA) 공장 증설에 따른 수요 증가와 중국 등 경쟁사 PX 생산 공장의 가동률 축소로 인해 2분기 수준의 스프레드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활기유 부문은 범용 제품의 경우 공급 초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지만, 고품질 윤활제품은 견조한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어 2분기 수준의 마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정유·증권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등 국내 주요 정유업체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호황기였던 2011년 수준 혹은 그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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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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