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상품 앞세워 글로벌 공략 가속 현지 통신사 로스텔레콤과 합작사 설립 중기 판로확대 등 취급액 1조 돌파 눈앞
20년 전인 1995년 홈쇼핑 첫 방송을 시작하며 국내 홈쇼핑 산업 성장을 주도해온 GS홈쇼핑이 글로벌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며 취급고 1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GS홈쇼핑은 러시아 최대 국영 통신사인 로스텔레콤과 합작사 '빅유니버설몰(Big Universal Mall)'을 설립하고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다고 22일 밝혔다.
합작사는 총 자본금 2000만달러 규모로, GS홈쇼핑이 8000만달러(40%), 로스텔레콤이 1200만달러(60%)를 각각 투자한다.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사진)이 직접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칼루긴 로스텔레콤 회장과 함께 계약서에 서명했다.
합작 파트너인 로스텔레콤은 유무선 통신은 물론 유료방송 시장까지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 최대 국영 통신회사다. 합작사 설립에 이르기까지 GS홈쇼핑은 약 5년에 걸친 시장조사를 통해 사업성을 확인한 후 사업 파트너의 협력을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현재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유럽국가 중 가장 인구와 소비잠재력이 큰 나라고 꼽힌다. 인근 CIS 국가와 유럽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현재 러시아 TV홈쇼핑 시장은 톱숍(TOP SHOP), 쇼핑라이브(Shopping Live) 등 유럽계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 홈쇼핑 기업의 참여로 시장 규모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파트너인 로스텔레콤의 유료방송(케이블TV·IPTV) 가입자 수가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그를 중심으로 8000만명에 이르는 데다, 홈쇼핑사업의 핵심 요건인 방송 송출의 안정성도 확보된 상태여서 현지 사업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합작사는 올해 하반기 방송과 콜센터, 전산시스템, 소싱체계 등 인프라를 갖추고 내년 초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인도·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터키 등 7개 국에서 홈쇼핑 사업을 하고 있는 GS홈쇼핑은 러시아까지 진출하게 되면서 진출 국가가 8곳으로 늘게 됐다. 회사의 해외 홈쇼핑 취급액은 2010년 759억원, 2011년 1034억원, 2012년 5021억원 2013년 6793억원, 2014년 8941억원으로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려 왔으며, 올해말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내년 러시아 시장까지 본격 공략하게 되면 향후 2∼3년 내에 2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S홈쇼핑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라 국산 상품과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 확대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GS홈쇼핑의 해외 홈쇼핑 법인 7곳의 히트상품 70종 중 62종이 한국 중소기업 상품이었다. 또 GS홈쇼핑이 직매입해 수출한 중소기업 제품도 올 상반기에만 115종에 달했다.
러시아는 거대 수입 시장이지만 일부 대기업이 가전과 자동차를 수출할 뿐 국내 중소기업 진입이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었으나, 홈쇼핑이 시장에 선봉으로 진출한 만큼 국산 제품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은 "러시아는 그동안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곤 진출 사례가 없을 정도로 어려운 시장이었는데, GS홈쇼핑의 진출을 통해 한국의 많은 중소기업에 기회가 늘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