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구두골 제작 하루면 충분… 멘토링 통해 창업 추진


3D스캐너와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맞춤구두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퇴직 과학자인 조맹섭 박사(사진)는 3D스캐너와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구두 제작기술을 개발, 창업에 도전한다.

조 박사는 3년 전 퇴직한 시니어 과학자로, ETRI 예비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조 박사가 개발한 기술은 ICT를 활용한 '맞춤 구두골(발 모양의 틀) 제작기술'과 '구두 전자가봉 분석기술'.

맞춤 구두골 제작기술은 ETRI가 개발한 휴대용 3D스캐너로 발을 스캔한 뒤 3D프린터를 이용해 폴리에틸렌(PE)으로 구두골을 만드는 것이다. 구두 전자가봉 분석기술은 구두가 발에 얼마나 잘 맞는지를 점검할 때 압력센서와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해 객관적인 수치와 그림으로 분석·판단하게 해주는 것이다.

ETRI 연구자가 구두 전자가봉 분석시스템을 이용해 구두가 발에 잘 맞는지를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ETRI 제공
ETRI 연구자가 구두 전자가봉 분석시스템을 이용해 구두가 발에 잘 맞는지를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ETRI 제공


이 기술을 적용하면 고객이 원하는 굽 높이의 가상 굽을 착용한 상태에서 휴대용 3D스캐너로 발을 스캐닝해 영상을 얻은 후 이 영상을 구두골 영상으로 변환해 3D프린터를 통해 플라스틱 소재의 구두골을 만들 수 있다. 발을 스캐닝하면 발 뼈와 근육 구조가 그대로 구두골에 반영되기 때문에 마치 양말을 신은 느낌을 줘 발에 정확하게 맞고 편한 맞춤형 구두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게 조 박사의 설명이다.

현재 플라스틱 덩어리인 구두골을 깎는 것은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최고급 기술자도 1달 정도 걸린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하루 만에 구두골을 만들 수 있어 고령이면서 숫자가 적은 구두골 기술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국내 아이디어 플랫폼인 '창조경제타운'의 우수 아이디어에 선정됐으며, 조 박사는 ETRI 창업공작소의 멘토링 지원을 통해 맞춤구두 서비스 기업인 '슈즈스튜디오'를 창업할 예정이다.

조 박사는 "이 기술은 맞춤구두 제작 과정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기성화 매장에서도 고객들이 구두를 선택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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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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