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메트릭 '데이터시큐리티 플랫폼'… 상담내용·계약서 등 암호화 커널 레벨 파일 단위 암호화 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 보호 성능 부하 낮고 비용 절감도
금융권에서 특정인을 식별할 수 있는 내용을 뺀 정보, 즉 '비식별화된 개인정보'에 대해 마케팅 등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을 허용할 방침이다. 특히 데이터의 저장위치뿐 아니라 종류도 다양해진 만큼 이를 대비할 수 있는 보다 고차원적이고 지능적인 데이터 보안 솔루션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보메트릭(대표 이문형)은 이러한 금융권 빅데이터 정보보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보메트릭 데이터 시큐리티 플랫폼'을 제안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환경 등 여러 인프라 환경에 존재하는 정형 및 비정형의 대용량 정보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빅데이터에 사용되는 정보는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등이 삭제된, 정보 주체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도록 '비식별화' 조치를 취한 정보다. 개인정보 비식별화는 가명처리 및 총계처리, 데이터 값 삭제, 범주화, 데이터 마스킹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현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개인정보 비식별화 조치만으로는 빅데이터 보안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중요 데이터를 아예 삭제하거나 평균값으로 대체할 경우 데이터 정보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빅데이터 분석 효과가 감소한다. 또한 개인정보를 비식별화 한다고 해도 일부 식별화된 정보와 결합하게 되면 개인의 신상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다. 비식별화 조치는 구축과정에서 개발 프로세스가 요구되며, 데이터를 가공 과정에서 데이터 분석 효율성이 감소한다. 또한 대량 데이터 처리시 발생하는 성능 이슈도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이다.
특히 빅데이터 활용에 있어 정형화된 데이터뿐 아니라 SNS, 이미지, 음성, CCTV 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 형태의 개인정보가 급증하고 있다. 보메트릭 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수집하는 데이터의 49%가 비정형데이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상담 통화 내용을 기록한 음성 파일, 온라인 화상 상담 서비스 내용을 저장한 영상 데이터, 서면 작성된 보험 상품 계약서 스캔 이미지 파일 등은 현행 법이 다루지 않지만 유출 시 고객과 기업에 큰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
이문형 지사장은 "국내 빅데이터 산업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개인정보 비식별화' 조치에서 더 나아가 금융권의 로그파일 및 이미지 파일, 전자문서화 된 각종 계약·청약서 등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개인정보를 광범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보메트릭은 비정형 데이터 보호를 위한 파일 단위 암호화 및 대표적인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들과 파트너십 전략을 통해 고객들이 빅데이터 환경에서도 중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메트릭의 보안 솔루션은 컬럼 단위가 아닌 파일 단위로 암호화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암호화 솔루션은 컬럼 단위로 암호화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존의 컬럼 기반 암호화로는 빅데이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비정형 데이터를 보호할 수 없다. 이에 반해 커널 레벨 파일 단위 암호화 기반의 보메트릭 보안 솔루션은 오라클, SQL 서버, DB2와 같은 여러 종류의 데이터베이스는 물론 로그파일, 이미지, 영상, 음향 등의 비정형 데이터까지도 암호화할 수 있어 빅데이터 보안을 위한 해결책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보메트릭 데이터 시큐리티 플랫폼은 데이터 암호화 구축 후에도 시스템 성능 부하가 낮고 별도의 추가 개발이 없다. 구축 또한 쉽고 빠르기 때문에 데이터 보안을 구축하는데 소모되는 총 비용을 감소해준다. 제품 자체의 비용이 저렴해도 구축이 오래 걸리거나 개발해야 할 추가 사항이 많다면 총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보메트릭은 기존 시스템이나 애플리케이션을 변경하지 않고도 2~3주 안에 데이터 보호 기술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필요한 노력과 시간,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지사장은 "금융권이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정보보호가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복잡한 암호화와 성능 부하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데이터 시큐리티 플랫폼으로 금융권 영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