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평해전' 제작지원 흥행에 성공 콘진원과 손잡고 창업·중기 육성 나서 부가판권 투자 · 관련 금융상품도 내놔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오른쪽)과 송성각 한국콘텐 츠진흥원장이 지난 2월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육성 을 위한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과 '명량', 그리고 3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화제를 모은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IBK기업은행이 금융지원을 했다. IBK기업은행이 한국 문화콘텐츠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IBK기업은행은 문화융성 및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 효과가 큰 문화콘텐츠산업 금융지원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은 자원이 부족하지만 창의적인 인적 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에 최적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화콘텐츠산업을 한국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민간 투자 활성화와 제1금융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문화콘텐츠 중소기업은 '고위험 산업군'으로 인식돼 일부 전략적 출자자만이 자금을 공급하고 제1금융권의 지원이 미약했다.
IBK기업은행의 문화콘텐츠 금융지원을 이끌고 있는 문화콘텐 츠금융부 직원들 모습.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이에 IBK기업은행은 2012년 1월 문화콘텐츠사업팀 단위로 시작한 것을 확대, 개편해 2013년 7월 '문화콘텐츠금융부'를 신설했다. 이후 IBK기업은행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5417억원을 공급했으며 지난해에는 대출, 투자로 3312억원을 공급했다. 또 올해 6월까지 대출, 투자 1895억원을 공급했다.
◇IBK기업은행이 투자하면 흥행 대박=IBK기업은행이 투자한 작품들은 영화분야에 '연평해전', '악의연대기', '국제시장', '명량', '군도', '신의한수', '관상', '수상한그녀' 등이 있다. 대부분 작품들이 흥행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국제시장은 1400만명 관객을 기록했으며, 명량은 1700만명 관객을 동원했다. 이들 작품을 통해 IBK기업은행은 상당한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실제 IBK기업은행이 860만명 관객을 동원한 수상한그녀에 금융을 지원해 올린 수익률은 약 220%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화제를 모은 영화 연평해전 제작도 지원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영화에 투자주관사로 참여해 총 제작비 80억원 중 30억원을 투자했다. 영화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한일월드컵 3, 4위전이 열리던 날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한국 해군함정과 북한 경비정 간에 발생한 해상 전투를 다룬 영화다. 연평해전은 550만명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여기에 드라마 분야에서는 '화정', '복면검사', '순정에 반하다', '여왕의 꽃', '힐러', '야경꾼일지', '끝없는 사랑', '왔다 장보리' 등을 IBK기업은행이 지원했다. 또 공연분야에서도 '캣츠', '레미제라블', '뮤지컬 디셈버' 등을 지원했다.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육성에 주력=단순히 수익률만 올리는 게 아니다. IBK기업은행은 유관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6월 말까지 강소기업 114개사에 대출 298억원(52건), 투자 132억원(14건), 맞춤형 컨설팅(14건) 등을 지원했다.
또 문화콘텐츠 거점지점(총59개 영업점)에 콘텐츠 전담 실무자 배치, 현장 밀착형으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IBK기업은행은 회계사, 경영 컨설턴트 등 전문가를 활용한 맞춤형 컨설팅 제공 및 문화콘텐츠산업 종사자의 금융 이해증진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정부, 유관기관, 학계 및 업종별 전문가 53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문화콘텐츠 자문위원회 운영을 통해 산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올해 2월 IBK기업은행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문화콘텐츠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포괄적 동반성장을 위해 맺어졌다. 업무협약으로 IBK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 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전용 대출상품을 개발해 저리의 자금을 제공하고, 판로개척 및 컨설팅도 지원한다. 또 대학로에 위치한 콘텐츠코리아랩 공간 내 'IBK기업은행 콘텐츠협력센터'를 설치하고 중소기업 애로 해결 및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에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부가판권 투자에 관련 상품 출시까지=IBK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와 관련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2013년 4월 IBK기업은행과 IBK캐피탈이 공동 조성한 100억원 규모의 IBK콘텐츠펀드는 국내외 영화 5편을 대상으로 극장 상영 이후의 '부가판권' 유통에 10억원을 투자했다. 부가판권은 영화가 극장에 상영된 이후 케이블TV와 IPTV, 인터넷, 모바일, 위성방송, DVD 등 다른 채널로의 2차 유통 배급권이다. IBK기업은행은 국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부가판권에 대한 투자에 도전한 것이다.
또 IBK기업은행은 영화 연평해전 개봉에 맞춰 '영화 연평해전 통장'도 선보였다. 이 예금은 1년만기 예금 상품으로 중소기업금융채권 또는 실세금리정기예금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중소기업금융채권의 기본금리는 연 1.95%이며, 영화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면 연 2.00%, 300만명을 돌파하면 연 2.10%의 우대금리를 부여한다. 실세금리정기예금의 경우 기본금리 연 1.75%로, 관객 100만명 이상시 연 1.80%, 300만명 이상시 연 1.90%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연평해전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상품 가입자들은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IBK기업은행은 앞으로도 문화콘텐츠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지원 수단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3년간(2014~2016년)간 매년 2500억원씩 총 7500억원을 문화콘텐츠산업에 공급한다는 계획에 따라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도 문화콘텐츠 부문에 금융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 콘텐츠의 기획, 제작, 마케팅 등 단계별 특성 및 콘텐츠 중소기업 규모별 자금수요에 따라 콘텐츠 맞춤형 금융지원도 추진하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단기 수익 목적 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우수 문화콘텐츠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