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5년내 3경원으로 늘 것"
기업빚 16조1000억달러현 GDP의 160% 달해
중국 경제의 동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중국 경제의 최대 위험요인은 기업부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의 부채가 5년 안에 28조8000억달러(3경3010조5600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로이터가 1400개 이상의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기업채무는 16조1000억달러(1경8537조5400억원)로 국내총생산(GDP)의 160%에 달한다. 2013년 140%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중국의 GDP는 11조2119억달러로 세계 2위다.
로이터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추계를 인용해 중국 기업 채무가 앞으로 5년 사이 77% 더 늘어나 28조8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로이터는 중국은행의 신규 여신이 지난달 1조2800억위안(236조832억원)으로, 그 전달의 900억8000만위안(16조70000억원)보다 급증했다고 분석했다.특히 중국 제조기업의 채무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에 의하면 2010년 2.8배이던 원자재 기업의 순이익 대비 채무 비율은 지난해 말 5.3배로 급증했다. 이 기간 에너지 기업은 1.1배에서 4.4배가 됐고, 산업 전체 평균도 2.5배에서 4.2배로 증가했다. S&P는 이 추세가 유지되면 중국 기업의 새 채무가 2019년까지 전 세계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가계부채까지 더하면 부채비율은 더 올라간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6월 말 기준 중국의 기업과 가계부채 비율은 GDP 대비 207%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2008년 125%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한 경제계 관계자는 "중국의 민간(기업+가계)과 국가의 부채를 모두 더할 경우 중국의 GDP 대비 부채비율은 300%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부채가 위험한 것은 앞으로 중국이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7%로 2009년 1분기(6.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왕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경제는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GDP 성장률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성장세가 낮아지면 내수 부진과 생산 감소가 동시에 일어나 기업의 채산성이 약화돼 연쇄 부도가 시작될 위험이 커서 기업 부채는 중국 경제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취홍빈 HSBC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적인 수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더욱 과감한 완화 정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
기업빚 16조1000억달러현 GDP의 160% 달해
중국 경제의 동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중국 경제의 최대 위험요인은 기업부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의 부채가 5년 안에 28조8000억달러(3경3010조5600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로이터가 1400개 이상의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기업채무는 16조1000억달러(1경8537조5400억원)로 국내총생산(GDP)의 160%에 달한다. 2013년 140%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중국의 GDP는 11조2119억달러로 세계 2위다.
로이터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추계를 인용해 중국 기업 채무가 앞으로 5년 사이 77% 더 늘어나 28조8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로이터는 중국은행의 신규 여신이 지난달 1조2800억위안(236조832억원)으로, 그 전달의 900억8000만위안(16조70000억원)보다 급증했다고 분석했다.특히 중국 제조기업의 채무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에 의하면 2010년 2.8배이던 원자재 기업의 순이익 대비 채무 비율은 지난해 말 5.3배로 급증했다. 이 기간 에너지 기업은 1.1배에서 4.4배가 됐고, 산업 전체 평균도 2.5배에서 4.2배로 증가했다. S&P는 이 추세가 유지되면 중국 기업의 새 채무가 2019년까지 전 세계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가계부채까지 더하면 부채비율은 더 올라간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6월 말 기준 중국의 기업과 가계부채 비율은 GDP 대비 207%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2008년 125%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한 경제계 관계자는 "중국의 민간(기업+가계)과 국가의 부채를 모두 더할 경우 중국의 GDP 대비 부채비율은 300%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부채가 위험한 것은 앞으로 중국이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7%로 2009년 1분기(6.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왕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경제는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GDP 성장률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성장세가 낮아지면 내수 부진과 생산 감소가 동시에 일어나 기업의 채산성이 약화돼 연쇄 부도가 시작될 위험이 커서 기업 부채는 중국 경제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취홍빈 HSBC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적인 수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더욱 과감한 완화 정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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