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홀국제합창축제 허걸재 예술위원장
필리핀 보홀국제합창축제 허걸재 예술위원장
때 아닌 무더위를 시작으로 마른장마까지 변덕스러운 날씨가 기승부리던 7월의 어느 날, 예술의전당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음악하는 사람'의 위엄을 갖추고 있지만, 편안하고 따뜻한 음성으로 반겨주던 작곡가 허걸재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 합창음악을 이끄는 음악인들 중 첫줄을 장식할 수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그 중, 나름의 치열한 경쟁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오랫동안 각인시켜온 작곡가로 허걸재를 빼놓을 수 없다.

학창시절 찬양대 활동과 교내밴드활동을 시작으로 음악에 입문하여, 전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한 CCM음반과 뮤지컬작품 등을 발표하다가 서양음악작곡, 국악작곡, 재즈작곡 등 정규과정을 밟고 현재는 순수합창,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서 담백한 사운드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음악예술인으로, 그는 그간의 동ㆍ서양 음악융합에 관한 성공적인 연구결과를 인정받아 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세계 인명록에 한국의 작곡가 겸 음악감독으로 등재되어 있기도 하다.

그는 합창음악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도 쉽게 합창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대중화를 위해 노력한다. 그 일환으로 해마다 열리는 필리핀 보홀국제합창축제(BICFC.com)에 예술위원장으로써 참여하여 축제 전반의 기획을 맡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세계합창음악발전에 이바지하고자 개최되고 있는 이 축제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여 지난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이어졌으며 필리핀관광청, 문화청과 필리핀항공 및 RAKSO Travel 등의 후원으로 보홀 주정부가 주최하고 우리나라 (주)이해와 소통이 주관하는 세계최대규모의 페스티벌중의 하나이다.

필리핀 보홀국제합창축제 허걸재 예술위원장
필리핀 보홀국제합창축제 허걸재 예술위원장
허걸재 위원장은 이 합창축제의 무대로 필리핀의 보홀이 선택된 데에는 그 이유가 있다고 한다. "보홀은 에코투어리즘으로 필리핀이 자랑하는 명소이다. 특히 1700여 개의 언덕들이 장관을 연출하는 초코릿힐과 발리카삭, 파밀라칸, 다나오 등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들이 즐비한 유명관광지로, 천혜의 자연속에서 노래하고 즐기며 힐링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다시 찾고 싶은 축제가 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었다." 고 한다.

이어 "필리핀 보홀의 합창문화나 밴드수준 역시 놀라울 정도로 개발되어 있는데, 이는 주민들 중 상당수가 이미 악기를 다룰 줄 알고 음악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기 때문인 듯하다. 보홀에는 음악적 유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전 세계의 노래하는 사람들이 보홀에서 만난다면, 누구나 금방 하나가 되고 마음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여 보홀국제합창축제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싱가포르국제합창축제 및 인도네시아 발리국제합창축제의 강의차 출국을 앞두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내년 보홀국제합창축제의 개막식에 대하여 귀뜸해 주었다. "참가합창단 전체가 시가행진을 마치고 바로 종합운동장으로 입장하여 호주출신의 살아있는 전설 에어서플라이와 함께 연합합창을 할 계획이다."라며 현재 섭외 및 편곡작업에 들어갔다고 하니 벌써부터 내년 축제가 기다려지는 바이다. 2016년에는 필리핀 현지의 날씨가 가장 좋은 3월 10일부터 열리게 된다.

인터넷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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