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 협업 - 실행' 현장경영
G.P.S. 스피드업' 해외공략 박차
현지화·M&A·지분투자 등 확대
수익 10% 글로벌사업 창출 목표

6월 29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쉐라톤 호텔에서 진행된 CNB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식을 마치고 조용병 신한은행 행장(오른쪽 네번째), 수하르쟌또 주나이디 CNB 은행장(다섯번째) 및 은행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6월 29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쉐라톤 호텔에서 진행된 CNB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식을 마치고 조용병 신한은행 행장(오른쪽 네번째), 수하르쟌또 주나이디 CNB 은행장(다섯번째) 및 은행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이 한국의 1등 은행을 넘어 세계 속의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해 뛰고 있다. 지난 30년간의 노력과 조용병 행장 등 경영진의 의지가 융합돼 하나씩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신한은행은 2014년 말 16개국 70개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1억2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해외진출을 시작한지 30년 만에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은 것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사업 손익비중도 2010년 말 3%에서 2013년 6.5%를 거쳐 2014년 말 현재 8.74% 수준으로 확대됐다. 또 지난해 해외 총자산 역시 전년대비 20억달러가 늘어난 17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3월 조용병 행장이 취임한 후 해외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조 행장은 취임식에서 '흔들림 없는 리딩뱅크의 위상 확립', '월드 클라스 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구축', '자랑스러운 신한문화 계승 발전'의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또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G.P.S. 스피드업'을 강조했다.

G.P.S. 스피드업은 글로벌 현지화 및 네트워크 확대로 글로벌 선두 주자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Globalization) 사업그룹 간, 그룹사 간 협업체계 강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와 가치를 창출하며(Platform) 다양해진 고객 및 시장의 요구에 따라 치밀한 대응 전략과 디테일한 실행력을 갖춰(Segmentation) 나가자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정확히 판단하고 신속하게 실행에 옮기자(Speed-Up)라는 의미다.

조 행장의 방침에 따라 신한은행은 올해 실질적인 해외 성과 창출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상품과 서비스, 업무 프로세스를 현지 상황에 맞게 업그레이드해 영업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것은 물론 멕시코,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현재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시장에서도 조기에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미 올해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지점을 추가로 개설하는 등 16개국 76개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6월 말 기준), 4월에는 필리핀 중앙은행으로부터 필리핀 내 지점설립 인가를 획득했다. 지난 4월 16일에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당국인 OJK(OTORITAS JASA KEUANGAN)로부터 자카르타 소재 현지은행 지분인수 승인을 획득해 인도네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번 인수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2012년 7월 '금융기관 최대주주 지분제한 규정' 도입 이후 외국계 은행에 지분인수를 승인해준 최초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얀마, 인도로 이어지는 주요 동남아 금융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 이라는 글로벌사업 전략방향을 한층 더 공고히 하게 됐다. 이어 신한은행 중국현지법인이 7월 충칭분행을 개점했고 신한베트남은행은 타이응웬지점을 여는 등 계속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현지화 전략 강화와 인수합병(M&A), 지분투자 및 전략적 제휴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해 올해는 은행 전체 수익의 10%를 글로벌 사업에서 거둔다는 목표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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