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6월 핵심임원 7명 교체 배경
점유율 하락, 규제대응 실패 따른 위기의식 반영
SKT "기존임원 퇴임에 따른 후속 인사일 뿐"



SK텔레콤이 핵심 사업 임원을 대거 교체한 배경을 놓고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는 최근 SK텔레콤이 점유율 하락, 각종 정부 규제 이슈 대응실패로 내부 위기 의식이 팽배했고, 이것이 핵심 임원 물갈이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례적으로 6월 임원인사를 단행,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해 모두 7명의 핵심 임원을 교체했다.

회사는 기업문화부문장, 마케팅전략본부장, 상품마케팅본부장, 부산마케팅본부장,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을 전격 교체했다. 또 상반기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SK브로드밴드의 네트워크부문장과 마케팅부문장도 새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이동통신(MNO) 사업과 관련한 마케팅과 네트워크 분야에서 임원 교체가 두드러진다.

SK텔레콤은 올 상반기 여러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시장점유율 회복문제다.

회사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이 본격 시행된 올 초부터 위기를 겪어 왔다. 번호이동 시장에서 순감이 지속되며, LG유플러스에 가입자를 빼앗겼다.

또 단말기 리베이트(장려금), 선불폰 등으로 규제기관을 비롯해 경쟁사와 번번이 마찰을 빚었다.

급기야 지난 2월 시장점유율 50% 사수 방침을 처음으로 철회하고, 불법 선불폰을 정리해 점유율을 49.6%로 낮췄다.

이후 업계는 2~3개월이면 SK텔레콤의 점유율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회사는 4개월째 점유율을 50%로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번 마케팅 부문 인사는 젊은 임원을 전면 배치해 하반기 마케팅 공세에 나서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다.

장동현 사장은 평소 직원에 "싸움에 나서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도전정신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문화부문장을 교체한 것은 조직 기강을 새롭게 다잡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임원 인사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기존 기업문화부문장과 마케팅전략본부장이 일신 상의 이유로 갑자기 퇴임하면서,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뤄진 인사"라며 "점유율이 50% 밑으로 떨어지고, 실적이 부진해 문책성으로 인사를 한 게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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