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미팅·수요·탐색 등 진행
해외 시장조사·발굴까지 협력
'특허 - 기업' 기술 마케팅 확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생물재난연구팀 권요셉 박사가 노로바이러스 농축 실험을 하고 있다. 연구진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공동 기술사업화전담조직(TLO)의 '시장연계형 랩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기술사업화를 지원받고 있다.  사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생물재난연구팀 권요셉 박사가 노로바이러스 농축 실험을 하고 있다. 연구진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공동 기술사업화전담조직(TLO)의 '시장연계형 랩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기술사업화를 지원받고 있다. 사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 기술사업화로 미래시장 연다 (5)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싶지만, 실제로 기업에서 어떤 기술을 원하는지 몰라 막막합니다."(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A연구원)

"개발한 기술로 해외시장 진출까지 생각하고 있지만, 방법을 제대로 모르니 속도를 내기 힘듭니다."(한국식품연구원 B연구원)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술사업화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연구현장과 산업현장과의 괴리감이다. 특히 최근 출연연 내 연구자들이 개발한 기술을 시장까지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를 키워가고 있지만, 산업현장에 대한 지식과 방법론이 부족해 이를 실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공동 기술사업화전담조직(TLO)은 출연연 연구자들의 기술사업화 수요를 충족시키고, 보다 신속한 기술 상용화를 돕기 위해 특허 중심의 랩(Lab) 컨설팅을 확대·개편해 '시장연계형 랩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랩 컨설팅은 기술과 관련된 특허에 대한 시장자료 분석과 데이터 산출 등 보고서 중심의 서면시스템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 같은 시스템만으로는 연구자의 수요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고, 시간도 많이 소요돼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와 달리 공동 TLO가 추진하는 랩 컨설팅은 연구현장에서의 미팅, 기업 수요·탐색 등 현장 중심 인터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빠르고 효과적으로 산·연 협력이나 기술이전·사업화 방향을 검토하고 시장 관점에서 필요한 특허 등을 발굴해 연구개발(R&D) 전략, 지식재산(IP) 전략,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도록 돕는다.

시장연계형 랩 컨설팅을 전담하는 장원식 변리사는 "실제로 많은 연구자가 기술사업화를 위한 연구분야와 기술사업화 방법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툴이 없어 시간적·기술적 간극이 컸다"며 "현장 중심의 랩 컨설팅을 통해 주기적으로 기술수요를 확인하고, 출연연의 새로운 특허를 기업에 연계하는 등 상시적인 기술마케팅 체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동 TLO는 출연연 기술의 국내 사업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해외 사업화를 돕는 랩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공동 TLO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지난해 개발한 노로바이러스 신속 농축 및 진단기술의 해외 사업화를 돕기 위해 △미국·일본에서의 시장범위와 현황·수요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 △노로바이러스 농축·검출기술의 해외 출원에 대한 IP 가치 분석 △미국·일본의 잠재 수요기업 정보 발굴 및 마케팅 조력 등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오는 26일에는 미국임상화학회(AACC:American Association of Clinical Chemists)에 참석해 기술에 대한 해외 기술마케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회 공동 TLO 관계자는 "그동안은 출연연 기술을 국내에서 사업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최근 해외시장 진출을 원하는 연구현장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시장연계형 랩 컨설팅으로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출연연의 기술가치가 더욱 높이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나영기자 100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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