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협-코스닥협 호소문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관계자들이 '공정한 경영권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상장회사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규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상근부회장,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 사장, 김영재 대덕전자 회장,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신경철 코스닥협회 회장, 이세용 이랜텍 대표이사 박찬중 코디에스 대표이사, 김원식 코스닥협회 상근부회장. . 사진= 연합뉴스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관계자들이 '공정한 경영권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상장회사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규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상근부회장,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 사장, 김영재 대덕전자 회장,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신경철 코스닥협회 회장, 이세용 이랜텍 대표이사 박찬중 코디에스 대표이사, 김원식 코스닥협회 상근부회장. . 사진= 연합뉴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여부를 결정하는 주주총회가 임박한 가운데, 국내 1800여개 상장회사들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꾸려갈 수 있도록 정부가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필), 차등의결권제도 등 방어 수단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공정한 경영권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상장회사 호소문'을 발표했다.

두 협회는 호소문을 통해 "상장회사들이 자본시장 진입과 동시에 지분분산과 시장에서의 자유로운 주식거래로 상시적인 경영권 위험에 놓이게 돼 경영권 방어 수단의 활용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또 현행 제도는 인수합병(M&A) 공격자에게 유리하고 방어자에게는 불리하게 돼 있어 적대적 M&A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내 M&A 규제는 △대량주식 소유제한 폐지 △의무공개매수 폐지 △외국인의 국내기업 주식 10% 이상 취득 시 당해 기업 이사회 동의 요건 폐지 △공개매수 시 반복공개 매수 금지 폐지 등을 단행하며 공격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반면 △다양한 유형의 주식발행 불허 △신주인수권선택권을 이용한 포이즌필 활용 불허 △신주 제3자 배정 규제 △대주주 의결권 제한 △기업에 의한 대량 주식 매입자 정보공개 요구 불가능 등 방어행위 규제는 유지하고 있어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두 협회 측은 "2003년 SK에 대한 소버린의 공격을 시작으로 KT&G에 대한 칼아이칸이 공격 등 국내 기업에 대한 투기성 헤지펀드의 공격이 계속돼 왔고,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그룹마저 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이제는 1800여 상장회사 모두가 거대한 투기성 헤지펀드의 적대적 M&A에 놓여진 위기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실제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대주주 지분이 33% 미만이고 외국인 지분이 10% 이상인 국내 상장회사는 134개로 전체의 7.36%에 이른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 100개 이상의 기업 모두가 항상 벌처펀드의 공격 위험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를 막기 위해 포이즌필, 차등의결권제도와 같은 효율적인 경영권 방어 수단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게 상장회사들의 주장이다. 포이즌필이란 기존 주주들에게 싼값에 주식을 대량 매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적대적 M&A 공격자에게는 매수권한을 주지 않도록 해 공격자의 지분을 크게 낮추는 방식이다. 차등의결권주식제도는 1주 1의결권 원칙의 예외를 인정하는 것으로, 회사의 지배권보다는 싼 가격에 주식을 구입해 더 많은 배상을 받기 원하는 주주나 경영참여를 원하는 주주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제도다.이외에도 두 협회는 공정거래법 상 상호출자금지,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행사 제한 제도 등의 도입을 제안했다. 이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정한 경영권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개선 의견서'와 법률 개정안을 국회와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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