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8명의 핵심임원을 전면 교체한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회사는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경쟁과 각종 규제 이슈 등에 있어 심각한 위기의식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은 15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모습.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SK텔레콤이 지난달 말 핵심 사업 분야 고위 임원을 대폭 물갈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이 연말 정기 인사가 아니라, 중도에 인사를 내 대거 임원을 교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하반기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강수를 던진 것이란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30일자로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해 마케팅, 네트워크 분야 등의 핵심 임원 7명을 전격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이번 임원인사를 대외에 공개하지 않았다. 이례적 임원 교체는 지난 2월 이동통신 점유율 50% 선이 깨진 이후 4개월째 회복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2002년 신세기통신 합병 이후 작년까지 줄곧 50%가 넘는 점유율을 지켜왔고, 50% 점유율을 지키는 것을 내부 불문율처럼 여겨왔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이번 인사 명단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기업문화부문장 전무급 1명을 교체했고, 마케팅전략본부장·네트워크전략본부장 등 상무급 4명도 교체했다. 또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네트워크부문장과 마케팅부문장 2명(상무)도 교체했다.
기업문화부문장에는 강종렬 전무가 임명됐다. 또 이통 점유율 싸움을 주도하는 마케팅전략본부장에 임봉호 상무, 상품마케팅본부장에 주지원 상무, 네트워크전략본부장에 최승원 상무, 부산마케팅본부장에 김웅기 상무가 각각 선임됐다. SK브로드밴드 마케팅부문장과 네트워크부문장에는 SK텔레콤 출신의 이방열, 유지창 상무가 각각 선임됐다.
지난해 말 새 사령탑에 오른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6개월 만에 강한 임원 인사를 단행, 성과가 없으면 과감히 바꾼다는 저돌적 경영 스타일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특히 마케팅 분야 임원 4명, 네트워크 분야 임원 2명을 교체한 것은 이동통신사업분야를 혁신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SK텔레콤이 핵심 임원 대거 물갈이라는 강수를 던지며, 하반기 시장점유율 50% 회복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돼 이통 시장 경쟁이 한 층 가열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또 하반기 방송·통신 결합상품 이슈를 비롯해 SK브로드밴드 합병 준비, 5G 네트워크 선점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