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함에 따라 침체한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이 다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울산시는 15일 출범한 울산혁신센터를 통해 사상 처음 국내 빅3 조선사가 상생 협력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 조선해양을 다시 국가 경제 선도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혁신센터는 첨단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 민간 창업보육기관과 혁신센터 간 플랫폼 연계, 지역 특화 3D 프린팅 산업 육성 등도 추진한다.

울산혁신센터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가 협업하는 에코십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에코십'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대기와 수중 해양환경 오염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선박을 일컫는다. 에코십의 핵심기술은 에너지, 재료, 항해, 저감장치, 디자인 등 5개 부문 21개 분야다.

국내 조선사는 선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환경규제 대응에 필요한 기자재는 유럽과 일본 등 기술 선진국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혁신센터는 이들 조선사와 함께 대·중소기업, 연구·지원기관 등 50개 기관이 참여하는 에코십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에코십의 핵심기자재를 개발한다. 조선 빅3가 특허를 대폭 개방해 중소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에 제공하고 산학연이 참여하는 공동개발, 기술이전 등을 지원해 조선업계 전반의 에코십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도 세웠다.

또 '스마트십'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스마트십이란 ICT기술을 선박에 적용해 선박의 운항이나 안전효율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보유한 고부가 가치 선박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 세계 최초로 1세대 스마트십 솔루션을 탑재한 선박을 건조했고, 현재 2세대 스마트십을 개발 중이다. 스마트십 개발의 핵심은 소프트웨어분야 중소·벤처기업과 협업이다. 울산혁신센터는 스마트십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기업에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해양수산부와 대학 등이 보유한 60척의 시험선을 테스트베드(Test Bed)로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연계한 '오픈 마켓'을 운영해 기자재 국산화에 나서고, 중소 조선업체의 생산공정을 혁신할 수 있도록 스마트 야드 구축을 돕기로 했다. 스마트 야드란 조선 분야의 스마트 팩토리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 수집하고 공정 현황 파악과 분석을 통해 생산 효율을 최적화한 공장이다.

의료자동화를 위해 센터 내 허브 센터에 의료자동화 포털을 구축, 자동화 의료장비 제조업자의 아이디어와 의료진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새로운 의료장비 개발 수요를 한곳에 모으기로 했다.

의료에 필요한 첨단 로봇 제작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해 아이디어 공모전과 워크숍을 열고, 전용 게시판을 운영하는 등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다른 지역 혁신센터 및 전문기관과 연계해 '특허·연구개발 전문 멘토단'을 구성하고 의료자동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허·연구개발 전문 멘토단은 현대중공업 로봇 개발진, 현대중공업 협력병원인 서울 아산병원과 울산대병원 의료진, 울산대와 울산과기대 연구진 등으로 구성된다. 또 개발된 첨단 의료로봇과 의료서비스를 패키지화해 기업과 병원의 해외 공동진출을 지원한다. 서울아산병원과 연계한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 해외의료진 연수 등을 통해 글로벌 의료 비즈니스 기회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울산혁신센터 내 '3D 프린팅 라이브러리'를 운영, 특허·장비·소재물성 정보·전문인력·연구기관 정보 등을 축적, 3D 프린팅 기기와 소재 개발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3D 테크숍(TechShop)을 설치해 지역의 젊은 창업자와 지역 중소업체가 조선·자동차 등 조선·자동차 부품을 직접 만들어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울산혁신센터는 이를 통해 일반 대중이 필요에 따라 제품과 서비스를 구상해 개발하고 창작하는 이른바 '3D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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