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산업에 역량집중…카메라모듈·무선충전 등 주력
삼성전기가 지난달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파워, 튜너, 전자식 가격표시기(ESL) 사업을 분사한다.

이번 사업 조정으로 사실상 구조조정을 일단락한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무선충전 등 성장산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4일 삼성전기는 파워·튜너·전자식 가격표시기(ESL) 등 모듈사업을 분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관련 인력·자산을 양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종업원 지주사 형태의 신설법인에 사업을 양도하게 된다.

이번에 양도를 결정한 파워는 전자기기에 전원이 일정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부품이고 튜너는 송출된 방송 신호를 원하는 채널 신호로 변환해 수신하는 모듈이다. ESL은 상품 가격과 정보 등을 전자라벨에 표시해주는 장치다.

분사하는 사업 부문의 지난해 기준 매출 규모는 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종업원 500여명(해외사업장 포함 2200여명)이 신설법인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는 일정 규모의 격려금을 지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삼성전기는 적자 사업부인 HDD 모터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분사, 매각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했으나 막판까지 매각 대상자를 찾지 못해 사업 철수로 최종 결정 났다.

이번 분사로 사실상 사업조정을 완료한 삼성전기는 앞으로 다층박막성형, 고주파회로 및 광학기술 분야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듈, 무선충전모듈 등 실적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높은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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