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통해 철도사고 예방·시설물 체계적 유지보수 기대
철도 사고 예방과 철도 시설 관리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지능형 철도안전관리시스템 도입이 추진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능형 철도안전관리시스템 구축사업 기본계획'을 최근 발주했다. 이 사업은 IoT와 위치기반정보(GIS)를 활용해 철도 시설을 관리하는 것으로 재난, 재해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추진된다.

지능형 시스템이 도입되는 구간은 KTX와 일반철도 노선 전 구간이며, 내년까지 조사를 진행한 뒤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공사는 그동안 단편적으로 진행해 왔던 철도 시설의 유지보수 관련 정보를 공간정보와 연계된 누적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위험도, 안전 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철도 사고는 오작동으로 인해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대부분 철도 시설 관리가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는 방식으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투입될 뿐 아니라 관리 도중 사고가 발생하는 확률도 높다.

이에 공단은 철도시설물에 대한 실시간 상태, 유지보수 등에 관한 정보를 IoT 기반으로 구축해 비용은 줄이고 안전성은 높인다는 계획이다. IoT 기반으로 안전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재난 발생시 문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체계적인 유지보수로 철도 시설 수명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철도 선진국인 유럽연합과 일본에서는 자연재해, 기후변화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빠르게 확인하기 위해 IoT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응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일본 히타치는 철도 노선과 교량에 센서를 장착해 온도와 기후변화에 따른 철로의 뒤틀림, 파손 등을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여름이나 겨울 철로의 문제점을 파악해 운행에 반영할 수 있다.

SW업계에서는 공단의 이번 사업이 IoT와 빅데이터를 연계한 구체적인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IoT와 빅데이터가 IT업계 주목을 받고 있지만, 실제 적용 모델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SW업계 관계자는 "최근 IoT와 빅데이터가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에 도입되는 프로젝트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와 공공기관이 IoT와 빅데이터를 업무에 도입해 성공사례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민간 부문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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