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일권 국제백투에덴운동본부 회장
양일권 국제백투에덴운동본부 회장


요즈음 우리 주변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본다. 한국인은 100명 중에 두 세 명이 강박증 질병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최근 온라인 취업 사이트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직장인의 70%가 자기계발이나 대인관계, 완벽주의, 승진, 외모, 건강 등에 대한 강박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박증에 걸리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어떤 특정한 생각이나 행동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아무리 애를 써도 한 가지 생각이나 느낌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강박적인 생각과 무의미한 숫자 세기를 계속하거나, 무엇인가를 반복해서 확인하는 등의 행동이 동반된다. 강박증 환자는 이런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이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어 괴로워한다. 이러한 강박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생활요법에 대해서 살펴보자.

강박증의 세 가지 원인

현재까지 밝혀진 강박증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죄책감이나 스트레스와 관련된 정신적인 요인, 세로토닌 호르몬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 부족, 그리고 세로토닌 호르몬을 분비시키는 유전자의 결함 등을 학계에서는 원인으로 주목하고 있다.

1980년대까지는 주로 정신적인 원인이 중요하게 여겨져서, 강박증은 '초자아(Super-ego)'가 '이드(Id)'를 지나치게 통제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으로 알려졌다. 즉, 선악과 양심에 반응하는 '초자아'가 죄책감이나 큰 스트레스에 짓눌려서 쾌락원칙을 지배하는 본능의 에너지인 '이드'를 지나치게 통제하여 강박적인 사고와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여겼다.

그 후에 뇌영상학이 발전하면서 강박증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라토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세로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중의 하나로, 혈액(sero)에서 분리한 활성물질(tonin)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세로토닌이 충분히 만들어지면 그 사람은 사랑과 행복의 감정을 느끼고, 늘 기분이 좋으며 생활에 활력이 생긴다. 세로토닌이라는 화학물질이 조금 부족하게 분비되면 완벽주의자가 되지만, 지나치게 부족하면 강박증 환자가 된다.

그런데 최근 일련의 연구에서 강박증이 유전자와 관련되어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유타대학의 연구팀이 Hoxb8이라는 유전자에 결함이 생기면 실험 쥐가 자신의 털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계속 털을 뽑는 강박증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립정신위생협회 연구진은 세로토닌 운반 유전자에 이중적인 결함이 있는 경우 심한 강박성 장애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어서 최근에 발간된 네이처 지에는 SAPAP3라는 유전자가 강박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강박증의 치료원리

필자는 여러 명의 중증 강박증 환자들을 백투에덴 프로그램에서 치료해본 경험이 있다. 우선 강박증의 원인을 위의 세 가지 중 어느 한 가지로 생각한 것이 아니고 세 가지 모두를 종합적으로 생각했다. 현대인들에게 나타나는 대부분의 강박증은 죄책감이나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부터 싹이 트기 시작한다. 죄책감과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로토닌을 생산하는 유전자가 비활성화되어서 세로토닌 호르몬의 생산을 감소시킨다. 그러면 세로토닌의 부족으로 인하여 기쁨과 평안이 사라지고 어떤 일들을 처리할 때 긴장이 되고 완벽하게 하고서도 안심이 안되어 계속 반복해서 같은 일을 하는 강박증 증세가 나타난다. 이런 죄책감과 스트레스가 해결되지 않고 잠재의식에 들어가버리면 지속적으로 세로토닌 호르몬이 생산되지 않고, 세로토닌을 만드는 유전자는 활동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비활성화가 되어 녹슬어 망가지게 된다.

강박증의 치료사례

심각한 강박증 증세로 고생하는 30대 초반의 여인이 백투에덴 프로그램에 입원했다. 더러운 것이 묻은 것 같아 반복적으로 몸을 씻는데 어떤 때는 몇 시간씩 목욕을 하기도 하는 증세가 있다. 상담을 통하여 이 여인이 가지고 있는 강박증의 근본적인 원인이 어렸을 때 사촌 오빠의 성폭행으로 인한 죄책감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환자의 강박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세로토닌이 충분히 분비되지 못하도록 하는 잘못된 생활습관들을 하나씩 개선하도록 지도했다. 첫째로,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일광요법을 실시하도록 했다. 세로토닌 호르몬은 낮에 햇볕을 볼 때 자외선이 눈을 통과하여 뇌의 송과선을 자극할 때 생산된다. 적절한 일광요법은 강박증을 치료하는 좋은 치료방법이 된다. 두 번째로, 식이요법을 실시했다. 세로토닌을 형성하는 재료가 되는 트립토판이 많이 함유된 바나나, 세로토닌을 생산하는 뇌세포의 막을 형성하는 재료인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참깨, 호두, 아마씨 등을 충분히 먹도록 하였다. 세 번째로, 운동요법을 실시했다. 적절한 운동도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네 번째로, 울음요법, 웃음요법, 음악요법 등을 통하여 잠재의식 속에 응어리진 스트레스와 죄책감을 제거하여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도록 도와주었다. 이와 같이 종합적인 처방을 통하여 한 달만에 모든 강박증 증상이 사라지는 것을 목도할 수 있었다.

생활 속에서 병적으로 반복되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강박증은 생활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별히 크고 작은 강박증의 증세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겉으로 들어난 증세를 제거하기 위해서 매달리지 말고 근본적으로 마음의 평안과 여유를 억누르고 있는 죄책감이나 증오심과 같은 누적된 스트레스를 제거해야 한다. 건강을 위한 규칙적이고 총제척인 생활습관으로 강박증을 날려버리면서 행복한 삶을 누려보자.

양일권 국제백투에덴운동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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