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정책 HW에 쏠려… 중·미 보다 경쟁력 취약
독자OS 등 80% 이상 외산에 의존 '국산화' 절실
원천 기술력 확보 못하면 단순 제조업 전락 우려

국내 3D 프린팅 관련 지원 정책이 하드웨어(HW) 부문에 집중, 소프트웨어(SW) 부문 지원강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SW업계는 3D 프린팅 관련 운영체제(OS)와 핵심 SW 부문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3D 프린팅 관련 SW 경쟁력이 중국, 미국, 일본 등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4월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공동으로 '3D 프린팅 산업 발전전략'을 마련, 관련 부문 청사진을 제시했으나 관련 정책이 소재와 장비 등 하드웨어(HW)부문에 집중돼 있다. 정부 발전전략에는 SW부문에 대한 지원도 포함돼 있으나 핵심 SW가 아닌 콘텐츠 관리, 유통 부문에 쏠려 있어, 근본적인 SW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각 3D 프린터 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사용하는 OS는 100%를, 핵심 모델링 SW는 80% 이상을 외산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가 절실하다.

SW업계 관계자는 "3D 프린팅 산업 SW부문에서 핵심은 콘텐츠가 아닌 OS와 제작 SW"라며 "원천 SW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시장처럼 단순 제조업체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D 프린터는 각 국가별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돼 2010년 전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 경우 대표 3D 프린팅 업체가 있어 HW와 SW 부문에 대한 고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국내 3D 프린팅 업체는 대부분 외산 SW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은 오바마 정부가 2012년 제조업 부활을 위해 3D 프린팅 부문에 10억달러를 투자하고, 3D 프린팅 관련 연구기관(NAMII)를 설립하는 등 활발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기존 프린터 업체들이 3D 프린팅 시장에 재투자하고, 제조업을 부양시키려는 정부 정책이 더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캐논은 지난해 상업용 3D 프린터를 출시했으며, 일본 정부는 중소 제조업체들이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3D프린팅 기술산업연맹을 설립해 대학과 기업을 연계한 기술개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같은 3D 프린팅 부문 후발국가였지만 풍부한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럭스리서치는 2013년 3300만달러 였던 중국 3D 프린팅 시장이 2018년 1억9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W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3D프린팅 부문 육성을 위해 오픈소스를 활용한 SW에 집중 투자를 해 경쟁력을 쌓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와 차별화하기 위해 SW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