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8000억원 규모 추경… 경기부양 효과 미미
민간연구소, 전망치 잇단 하향… "내년도 3%대 회복 어려워"
정부가 3%대 경제성장률 수성을 위해 11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을 포함해 21조7000억원의 재정을 집행하기로 했지만, 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이하 LG경연)은 7일 발표한 '2015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6%로 0.4%p로 낮췄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3.3%보다 0.7%p나 낮아진 것이다. 특히 경기 악순환이 지속되며 내년에도 경제성장률이 3%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LG경연은 진단했다.
한국경제의 2%대 성장 전망은 메르스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금융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2.8%로 0.9%p 낮춰 잡았고, 한국경제연구원은 올 3월에 내놓았던 전망치인 3.4%를 지난달 28일 2.7%로 하향했다. 9일 전망치를 발표하는 한은도 경제성장률을 2%대 후반으로 낮출 것으로 경제계는 예상하고 있다. 정부가 추경 등으로 앞으로 경기 상황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민간 연구소는 추경이 경기를 크게 살리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측을 하는 셈이다.
LG경연은 저유가·저금리로 2분기 중 다소 개선되던 소비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평균 0.8% 상승하며 1%대를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메르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국내총생산(GDP)의 0.3% 수준이다.
저금리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1분기 5%대의 성장세를 기록한 설비투자도 하반기에는 위축될 것으로 LG경연은 전망했다. 기업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시기, 그리스의 국가부도 위기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4% 이상 감소할 것으로 LG경연은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철강 등 소재산업, 가전·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 자동차 등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 흑자는 1180억달러 수준으로 GDP의 8%를 넘어설 것으로 LG경연은 내다봤다.
이근태 LG경연 수석연구위원은 "장기 성장저하가 우려되면서 가계의 소비성향이 떨어지는 현상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이후에도 3% 성장을 회복하기 쉽지 않아 보여, 우리 경제는 2%대 성장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세계 경제는 상반기보다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과 유로존의 그리스 사태 등으로 성장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LG경연은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3.2%를 기록해 지난해(3.3%)보다 다소 낮아지고 3%대 초반 성장세가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위원은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이 제조업, 교역 중심에서 서비스업, 내수중심으로 바뀌는 구조적 변화가 이어지면서 우리 수출이 과거처럼 경제 성장을 견인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
민간연구소, 전망치 잇단 하향… "내년도 3%대 회복 어려워"
정부가 3%대 경제성장률 수성을 위해 11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을 포함해 21조7000억원의 재정을 집행하기로 했지만, 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이하 LG경연)은 7일 발표한 '2015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6%로 0.4%p로 낮췄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3.3%보다 0.7%p나 낮아진 것이다. 특히 경기 악순환이 지속되며 내년에도 경제성장률이 3%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LG경연은 진단했다.
한국경제의 2%대 성장 전망은 메르스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금융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2.8%로 0.9%p 낮춰 잡았고, 한국경제연구원은 올 3월에 내놓았던 전망치인 3.4%를 지난달 28일 2.7%로 하향했다. 9일 전망치를 발표하는 한은도 경제성장률을 2%대 후반으로 낮출 것으로 경제계는 예상하고 있다. 정부가 추경 등으로 앞으로 경기 상황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민간 연구소는 추경이 경기를 크게 살리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측을 하는 셈이다.
LG경연은 저유가·저금리로 2분기 중 다소 개선되던 소비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평균 0.8% 상승하며 1%대를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메르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국내총생산(GDP)의 0.3% 수준이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4% 이상 감소할 것으로 LG경연은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철강 등 소재산업, 가전·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 자동차 등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 흑자는 1180억달러 수준으로 GDP의 8%를 넘어설 것으로 LG경연은 내다봤다.
이근태 LG경연 수석연구위원은 "장기 성장저하가 우려되면서 가계의 소비성향이 떨어지는 현상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이후에도 3% 성장을 회복하기 쉽지 않아 보여, 우리 경제는 2%대 성장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세계 경제는 상반기보다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과 유로존의 그리스 사태 등으로 성장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LG경연은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3.2%를 기록해 지난해(3.3%)보다 다소 낮아지고 3%대 초반 성장세가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위원은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이 제조업, 교역 중심에서 서비스업, 내수중심으로 바뀌는 구조적 변화가 이어지면서 우리 수출이 과거처럼 경제 성장을 견인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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