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3분기째 상승세…반도체 비중 50% 육박

삼성 2분기 실적 분석

삼성전자가 기대와 달리 2분기에 영업이익 7조원 달성에 실패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적자 상태였던 TV, 시스템 반도체 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게 긍정적인 요인이다.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2분기 잠정 실적 집계는 매출액 48조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이다. 이를 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조600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세 분기 연속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반도체 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5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는 부분이다. 증권사 상당수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만 영업이익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사업부의 경우 PC D램 가격이 10% 이상 급락하는 시장 상황에서도 영업이익률 30%를 돌파하는 등 견조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특히 2분기를 기점으로 오랜 적자에서 벗어난 시스템LSI 사업부는 하반기부터 애플, 퀄컴 등 세계 최대 고객사와 체결한 14나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위탁 생산이 본격화하는 만큼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AP, 모뎀칩 매출도 올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성수기 효과에 20나노 D램의 높은 생산성을 기반으로 3분기에도 3조원대 이상의 영업이익이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최근 수년간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 대비 1.5배 높았다는 점 등을 감안해 5년 만에 처음으로 반도체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내내 수익성 악화에 허덕이던 디스플레이 사업부 역시 전분기에 이어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반등이 '반짝 실적'이 아님을 증명하며 상반기 내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KB투자증권은 "하반기에는 향후 갤럭시 S6 엣지 공급 확대와 파생 모델의 등장으로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중심의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갤럭시 노트5 등 신제품의 판매 성과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S6와 파생 상품이 세계 시장에서 얼마나 꾸준히 팔리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황민규기자 hmg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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