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지주회사 편입 예상 '긴장'
해외사업 용역업체 전락 우려
한국거래소가 지주사 전환과 함께 구조개편을 통해 IT기능을 통합, 'IT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자, 코스콤이 긴장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일 거래소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거래소를 지주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증권전산 설비 등을 운용하는 코스콤은 지난 1월 공공기관에서 해제돼 자율성이 커지는 듯 했지만, 거래소가 지주사가 되면 코스콤은 '지주회사+5개 자회사' 체제에 속하게 된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코스콤 지분 76.62를 보유한 코스콤의 최대주주다.
코스콤(대표 정연대)은 IT기획관리 기능을 지주회사에 두겠다는 것은 옥상옥이 또 하나 늘어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또한 이 같은 논의에서 코스콤이 아예 배제돼 있다는 점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송재원 코스콤 노조위원장은 "지난 40년 간 자본시장의 실질적인 IT를 담당해온 코스콤은 논의 과정에 사실상 배제돼 있는 상황"이라며 "구조개혁 과정에서 IT통합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고, 현재도 거래소 내 IT분야의 관리나 계약조직이 있어 코스콤을 상대로 각자 조직의 입장만 전달돼 시행착오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특히, 자본시장구조개혁에는 거래소의 글로벌화가 핵심인데 거래소와 해외사업을 함께 추진해 온 코스콤 입장에선 거래소의 해외사업 추진시 파트너가 아닌 용역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코스콤 경영진과 논의한다는 입장이나, 코스피·코스닥이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또는 업그레이드를 할 때, 해외사업을 추진할 때 IT 컨트롤타워 역할을 지주사가 해야 방향성을 확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재룡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IT관리·IT전략 총괄)는 "코스콤은 큰 줄기에서 지주회사에 편입될 것으로 보이며, 지주회사와 자회사 간 비용과 인력의 중복을 최소화하는 것이 구조개편의 방향성"이라면서 "아직 지주회사의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IT관련 세부사항은)코스콤 경영진과 논의해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 상무는 "현재 거래소 해외사업부가 IT수출시 비중이 10%에 불과하다고 하나 거래소는 마케팅, 즉 가장 중요한 영업(수주)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해외사업 용역업체 전락 우려
한국거래소가 지주사 전환과 함께 구조개편을 통해 IT기능을 통합, 'IT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자, 코스콤이 긴장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일 거래소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거래소를 지주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증권전산 설비 등을 운용하는 코스콤은 지난 1월 공공기관에서 해제돼 자율성이 커지는 듯 했지만, 거래소가 지주사가 되면 코스콤은 '지주회사+5개 자회사' 체제에 속하게 된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코스콤 지분 76.62를 보유한 코스콤의 최대주주다.
코스콤(대표 정연대)은 IT기획관리 기능을 지주회사에 두겠다는 것은 옥상옥이 또 하나 늘어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또한 이 같은 논의에서 코스콤이 아예 배제돼 있다는 점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송재원 코스콤 노조위원장은 "지난 40년 간 자본시장의 실질적인 IT를 담당해온 코스콤은 논의 과정에 사실상 배제돼 있는 상황"이라며 "구조개혁 과정에서 IT통합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고, 현재도 거래소 내 IT분야의 관리나 계약조직이 있어 코스콤을 상대로 각자 조직의 입장만 전달돼 시행착오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특히, 자본시장구조개혁에는 거래소의 글로벌화가 핵심인데 거래소와 해외사업을 함께 추진해 온 코스콤 입장에선 거래소의 해외사업 추진시 파트너가 아닌 용역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코스콤 경영진과 논의한다는 입장이나, 코스피·코스닥이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또는 업그레이드를 할 때, 해외사업을 추진할 때 IT 컨트롤타워 역할을 지주사가 해야 방향성을 확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재룡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IT관리·IT전략 총괄)는 "코스콤은 큰 줄기에서 지주회사에 편입될 것으로 보이며, 지주회사와 자회사 간 비용과 인력의 중복을 최소화하는 것이 구조개편의 방향성"이라면서 "아직 지주회사의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IT관련 세부사항은)코스콤 경영진과 논의해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 상무는 "현재 거래소 해외사업부가 IT수출시 비중이 10%에 불과하다고 하나 거래소는 마케팅, 즉 가장 중요한 영업(수주)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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