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흘 만에 일반인 환자가 다시 발생했다.

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 환자 1명이 추가로 확인돼 전체 환자는 186명으로 늘었다. 지난 25일 추가된 180번 환자 이후 열흘 만에 나온 일반인 환자인 186번 환자(50·여)는 앞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치료를 받고 완치돼 지난 2일 퇴원한 132번 환자의 부인이다. 186번 환자는 지난달 29일 삼성서울병원 암병동에서 항암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 방역당국은 이 병원에서 감염됐을 가능성과 남편인 132번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 모두를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만일 186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됐을 경우 이 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는 전체 186명의 환자 중 48.9%인 91명이 된다. 새로 감염된 환자의 감염원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을 경우, 이미 병원 전체에 광범위한 바이러스 오염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지난 3일부터 메르스 환자를 돌보던 간호사 2명과 의사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만 지금까지 13명에 달한다. 결국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치료를 받던 환자 16명 중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1명을 제외한 15명 모두를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겼다.

지난달 14일부터 전례 없던 부분 폐쇄 조치까지 취하며 감염 관리에 매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메르스 확진 환자를 발생시킨 삼성서울병원은 명성에 걸맞지 않은 허술한 감염 관리 능력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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