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보조금 축소 여파도
제조업계 세대교체 본격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저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 현지 제조업계의 세대 교체도 본격화할 조짐이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후발 업체인 '2세대' 제조사들이 화웨이, 레노버, ZTE 등 '1세대' 업체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서면서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2%를 보였다. 2012년 129%, 2013년 86%의 성장세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확연하게 꺾였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기 때문이다. 중국 휴대전화 판매량 중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말 이미 93%까지 올라왔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휴대전화 10대 중 9대 이상이 스마트폰인 셈이다. 이는 2013년 77%보다 1년 새 20%포인트 가까이 높아진 수치로, 세계 평균인 67%를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정부가 이동통신사 세율을 3%에서 11%로 인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통신사업자들이 단말기 보조금 규모를 줄이고 있어 소비자의 기기 교체 수요가 위축됐다. 앞으로 5%를 밑도는 성장률 둔화세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시장 위축 속에서 중국 현지 제조사 간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후발업체 '2세대' 3인방인 샤오미, 오포, 비보가 중국 제조사 1세대로 꼽히는 화웨이, 레노버, ZTE의 시장 점유율을 넘어서면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분기에만 해도 1세대 3사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28%를 기록한 반면, 2세대 3곳의 점유율은 8%에 그쳤다. 2세대 업체의 점유율은 2013년 3분기 10%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 3분기에는 26%까지 올라 1세대 3사의 점유율(25%)을 넘어섰다. 올 1분기에도 24% 점유율로 1세대(22%)에 앞섰다.
2세대 업체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저가로 내놓은 전략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의 품질 기대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2세대 업체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샤오미는 판매 직원을 대폭 줄인 온라인 중심 판매전략을 택하면서 프리미엄 제품 가격을 경쟁사의 절반 이하로 떨어뜨리면서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보다 227%나 급증하기도 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세계 시장 성장률을 밑돌기 시작했다"며 "후발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의 저가 경쟁력으로 무장하고 있어 경쟁구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제조업계 세대교체 본격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저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 현지 제조업계의 세대 교체도 본격화할 조짐이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후발 업체인 '2세대' 제조사들이 화웨이, 레노버, ZTE 등 '1세대' 업체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서면서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2%를 보였다. 2012년 129%, 2013년 86%의 성장세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확연하게 꺾였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기 때문이다. 중국 휴대전화 판매량 중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말 이미 93%까지 올라왔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휴대전화 10대 중 9대 이상이 스마트폰인 셈이다. 이는 2013년 77%보다 1년 새 20%포인트 가까이 높아진 수치로, 세계 평균인 67%를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정부가 이동통신사 세율을 3%에서 11%로 인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통신사업자들이 단말기 보조금 규모를 줄이고 있어 소비자의 기기 교체 수요가 위축됐다. 앞으로 5%를 밑도는 성장률 둔화세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시장 위축 속에서 중국 현지 제조사 간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후발업체 '2세대' 3인방인 샤오미, 오포, 비보가 중국 제조사 1세대로 꼽히는 화웨이, 레노버, ZTE의 시장 점유율을 넘어서면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분기에만 해도 1세대 3사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28%를 기록한 반면, 2세대 3곳의 점유율은 8%에 그쳤다. 2세대 업체의 점유율은 2013년 3분기 10%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 3분기에는 26%까지 올라 1세대 3사의 점유율(25%)을 넘어섰다. 올 1분기에도 24% 점유율로 1세대(22%)에 앞섰다.
2세대 업체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저가로 내놓은 전략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의 품질 기대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2세대 업체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샤오미는 판매 직원을 대폭 줄인 온라인 중심 판매전략을 택하면서 프리미엄 제품 가격을 경쟁사의 절반 이하로 떨어뜨리면서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보다 227%나 급증하기도 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세계 시장 성장률을 밑돌기 시작했다"며 "후발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의 저가 경쟁력으로 무장하고 있어 경쟁구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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