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인가에 노사 합의가 중요한 판단 요소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는 신경전을 벌이며 대화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1일 금융위에서 열린 취임 100일 성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하나-외환은행 통합) 예비인가 신청은 받겠다"면서도 "노사 합의는 인가 여부의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의 발언은 금융위가 하나-외환은행 통합 인사의 중요한 요건으로 노사 합의를 보고 있으며 빠른 합의를 종용하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융위는 2012년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하는 내용의 2.17 합의 당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참여했던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초 하나금융의 통합 신청을 받으려고 하다가 법원에서 통합 중지 가처분 결정이 나온 후 부담이 더 커졌다. 최근 법원이 다시 통합을 진행할 수 있도록 결정했지만 금융위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위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신경전만 벌이고 있다.
이날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노조가 제시한 2.17 합의서 수정안 내용을 공개하고 노조가 양보안이 아닌 기존 내용의 구속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5년 간 독립경영을 고수하지 않겠다고 양보했다는 노조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외환은행 노조는 반박자료를 배포하고 2015년 6월 이후 합병 논의가 가능하도록 양보했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외환' 브랜드를 사용하겠다는 하나금융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며 하나금융이 구조조정을 언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또 다시 하나금융이 노조의 수정안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앞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협상단 구성 방식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참여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한 바 있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가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이면서 대화는 점점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은 현 상태에서 하나금융이 통합 예비인가를 신청해도 금융위가 이를 달가워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간 통합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던 사례는 많았지만 하나금융와 외환은행 노조의 경우 갈등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다"며 "갈등이 길어지면 통합이 늦어지는 것 뿐 아니라 통합 후까지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김유정 기자 kjk@dt.co.kr
임 위원장은 1일 금융위에서 열린 취임 100일 성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하나-외환은행 통합) 예비인가 신청은 받겠다"면서도 "노사 합의는 인가 여부의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의 발언은 금융위가 하나-외환은행 통합 인사의 중요한 요건으로 노사 합의를 보고 있으며 빠른 합의를 종용하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융위는 2012년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하는 내용의 2.17 합의 당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참여했던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초 하나금융의 통합 신청을 받으려고 하다가 법원에서 통합 중지 가처분 결정이 나온 후 부담이 더 커졌다. 최근 법원이 다시 통합을 진행할 수 있도록 결정했지만 금융위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위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신경전만 벌이고 있다.
이에 외환은행 노조는 반박자료를 배포하고 2015년 6월 이후 합병 논의가 가능하도록 양보했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외환' 브랜드를 사용하겠다는 하나금융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며 하나금융이 구조조정을 언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또 다시 하나금융이 노조의 수정안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앞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협상단 구성 방식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참여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한 바 있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가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이면서 대화는 점점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은 현 상태에서 하나금융이 통합 예비인가를 신청해도 금융위가 이를 달가워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간 통합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던 사례는 많았지만 하나금융와 외환은행 노조의 경우 갈등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다"며 "갈등이 길어지면 통합이 늦어지는 것 뿐 아니라 통합 후까지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김유정 기자 k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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