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 내달부터 5개월간 기술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고도화 사업
기술금융의 기반이 되는 기술데이터베이스(TDB) 시스템이 개선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은행연합회는 기술신용대출 도입 1년을 맞아 7월부터 11월까지 TDB 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는 TDB 시스템을 구축해 지난해 7월 21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TDB는 은행 등 금융기관의 여신 심사 및 기술신용보증기금, 한국기업데이터(KED), 나이스평가정보의 기술신용 평가 시 필요한 기술동향 및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이번 고도화를 통해 TDB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터 연계를 강화하고 데이터의 효과적인 분석, 활용 방안도 강구한다. 또 방대한 TDB 보유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 있는 데이터를 생성하고 기술금융 시장예측모형도 제공할 방침이다.

TDB 개편은 기술금융의 질적 개선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7월 기술신용대출이 시작된 후 올해 5월 말까지 은행들은 4만9102건, 31조7432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올해만도 3만4689건, 22조8185억원의 기술신용대출이 공급됐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외형적으로는 기술금융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질적으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 주도로 기술금융이 추진되고 실적도 공개되면서 은행들이 우선 규모를 늘리기 위해 경쟁했다"고 말했다. 일부 은행들이 실적 쌓기를 위해 기존 신용대출을 기술금융으로 돌리거나 기술금융 취지와 달리 담보대출을 했다는 것이다.금융위도 이를 의식해 6월 8일 '기술금융 체계화 및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 기술신용평가(TCB)를 개선하고 대출에 초점이 맞춰진 기술금융을 투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바 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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