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섬' 현상 완화 건물내 온도 4℃ 낮춰 1㎡당 연간 1만8171원 냉·난방 에너지 절감 효과 대기오염 물질 흡수·산소 방출 '공기 질'도 개선 방근·방수 시트 활용 뿌리의 지붕·건물 침투 예방
푸조 성수동 서비스센터 옥상정원 전경. 사진= 한불모터스 제공
미국 록펠러센터와 시카고 시청, 일본 후쿠오카의 아크로스 빌딩 등 각 도시의 랜드마크 격인 이 건물들의 공통점은 도시에서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옥상 정원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도 주요 정부청사를 비롯해 대형 건물에서 옥상정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빌딩 숲 속에 조성한 녹지는 심미적으로 아름다울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평화로운 휴식공간을 제공해 줍니다. 아울러 실내·외의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주는 기능으로 도심지역의 열섬 현상을 완화해주고 건물 내의 온도도 4℃가량 낮춰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실제로 동국대 오충현 교수는 옥상정원을 1㎡ 조성할 때마다 매년 1만8171원의 냉·난방 에너지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해 공기의 질을 개선해주는 데도 큰 역할을 합니다. 정신건강과 육체건강을 지켜주고 동시에 에너지도 절약해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최초의 옥상정원은 고대 바빌론에서 시작했습니다. 기원전 605년에서 기원전 562년 사이에 지어진 공중정원은 계단식 발코니 위에 식물을 심어놓은 모습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사실 당시 공중정원은 지금처럼 에너지 절감 등 환경을 위해서라기보단 왕의 권위를 상징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현대식의 옥상정원은 1933년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옥상정원이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일본 도쿄의 경우 일정 규모 이상 신축건물에 대해서는 옥상 면적의 20%를 녹화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고, 독일은 절반에 가까운 지자체(43%)가 옥상 녹화에 경제적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제는 옥상정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도시녹화의 대안으로 '옥상 녹화·텃밭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 내 건축물 옥상정원의 면적은 166㎢로 시 전체 면적의 4분의 1에 달하고, 여의도 면적(2.9㎢)의 60배 정도에 이릅니다. 서울시는 2002년부터 공공·민간건물에 옥상 녹화 조성 비용의 50~70%(최대 1억원)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부세종청사로 가면 전체 길이가 3.5㎞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옥상정원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옥상정원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사실 옥상에 흙을 퍼담아 식물을 심으면 지붕이나 건물 외벽에 식물 뿌리가 파고들 수 있어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화분으로 키울 수도 있지만 보기 좋지 않아 다른 방식이 주로 쓰입니다.
우선 일반 가정이나 작은 건물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상자형 재배법이 있습니다. 일반 가정이나 작은 건물에서 가장 쉽게 따라 하는 방법은 화분이나 용기를 활용하는 상자형 재배법입니다. 상자형 재배법은 스티로폼이나 나무 상자, 화분 등에 식물을 심는 방법으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해 특허출원한 심지관수형 재배 상자를 이용하면 더욱 쉽게 물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랑세스 방근시트 프리벤톨 사용 전 화분 단면(왼쪽)과 사용 후 모습. 사진= 랑세스코리아 제공
심지관수 방식은 화분 위로 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심지의 모세관 작용을 이용해 화분 아래쪽에서 흙 속으로 수분을 공급시키는 방식입니다. 오랜 기간 집을 비워도 물 부족으로 식물이 마르는 문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만으로는 식물의 뿌리가 건물로 파고드는 안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고, 미적인 측면에서도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때 적용하는 방법이 방근·방수 시트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방근시트란 식물의 뿌리가 건물로 파고드는 것을 막아주는 제품이고, 방수시트는 물이 건물로 스며드는 것을 막아 식물이 물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소재별로는 폴리우레탄, 우레탄, EPDM, 염화비닐계, 폴리에틸렌, 금속판, 아스팔트 등 다양한 소재가 방근 및 방수시트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아스팔트계 방수 시트는 오랜 시공 역사를 갖고 있어 신뢰성이 높고, 내열화성과 방수성이 우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