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86서버 시장 '새 바람' 예고
저전력·고집적성 무기로 '활로'


x86서버 업계가 저전력 서버라고 불리는 '마이크로 서버'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점으로 지적되던 성능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서 저전력· 고집적성을 무기로 x86서버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P, 델, 레노버, 기가바이트 등 서버 업체들은 올해 안에 마이크로 서버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x86서버 시장이 제품 간 차별화를 꾀하기 어려운 데다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마이크로 서버로 신규 시장 창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 서버는 인텔이나 ARM이 공급하고 있는 저전력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로, 일반 x86서버와 비교해 소비 전력은 10분의 1, 크기는 최대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같은 장점으로 포털과 인터넷 서비스 등 전력소모가 큰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범용 x86서버에 비해 성능이 80% 수준에 불과한 단점 때문에, 전체 x86 서버시장에 차지하는 비중은 5% 내외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시장에 마이크로 서버라고 불리는 제품 역시 지난 2013년 HP가 출시한 '문샷'이 전부다. 하지만 올해부터 마이크로 서버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점차 저전력 서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CPU 업체들이 성능을 대폭 개선한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익성 고민에 빠진 x86서버 업계 입장에서는 마이크로 서버와 같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제품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델은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인텔의 '제온D' 프로세서를 탑재한 마이크로 서버를 이르면 올해 안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IBM x86서버 사업부를 인수한 레노버도 ARM 프로세서를 탑재한 마이크로 서버를 올해 안에 출시해 본격적으로 제품군 다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서버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기가바이트도 최근 마이크로 서버용 마더보드 '썬더 엑스'를 출시했다. 자체 개발 역량이 부족한 서버업체들이 주 대상이다.

HP는 올해 9월경 인텔의 브로드웰 프로세서를 탑재한 '문샷'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는 관련 제품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HP 관계자는 "그동안 마이크로서버 시장에서 HP 혼자 고군분투했지만, 참여업체가 늘어난다면 산업에 좀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마이크로 서버 시장은 가격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x86서버 시장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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