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값 협상 불발 여파 Btv 등서 지상파 못봐… 양측 책임 떠넘기기 눈살
모바일IPTV 사업자와 지상파 방송사 간 콘텐츠 가격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애꿎은 소비자만 불편을 겪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사업자들은 콘텐츠 재계약 불발의 책임을 서로에 돌리면서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SK브로드밴드(Btv모바일)와 LG유플러스(U+HDTV)에서 '푹(pooq)'을 이용한 지상파 방송 콘텐츠 서비스가 완전 중단된 상태다. 지난 1일 신규 가입자의 지상파 콘텐츠 이용 중단에 이어 기존 가입자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현재 구글플레이 등 앱 마켓 등의 모바일IPTV 리뷰란에는 지상파 콘텐츠 중단에 대한 이용자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이동통신사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으며 모바일IPTV 무료 서비스를 내세웠지만, 불과 한 달도 안 돼 '반쪽 서비스'로 전락했다는 불만이다.

그나마 SK브로드밴드는 부득이하게 서비스가 중단된 지상파 콘텐츠 이용자에 6월 월정액 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LG유플러스 역시 기존 지상파 월정액 가입자에 월정액 요금과 동일한 금액의 5000원 포인트 쿠폰을 지급키로 했다.

앞서 지상파 콘텐츠연합플랫폼(CAP)은 지난 5월 말로 IPTV 사업자에 대한 공급 계약이 끝나면서 IPTV사업자 측에 가입자당 3900원의 콘텐츠 정산 대가를 요구했다. 하지만 IPTV사업자들이 기존 1900원에 비해 터무니 없이 가격이 높다며 이를 거부, 결국 서비스 종료 파국을 맞았다. 이들은 당초 정산 대가 합의가 이뤄지면 계약이 끝나도 이용자 보호를 위해 6개월 콘텐츠를 제공키로 했으나, 정산 합의가 불발됨에 따라 무산됐다. 이후 CAP가 이달 30일까지 기존 가입자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고,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2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어 LG유플러스도 같은 날 서비스를 종료했다. 결국 사업자 간 갈등의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온 셈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CAP와 협상을 이어가려 했지만, CAP의 강경한 태도에 제대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부득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 측 역시 "CAP의 일방적 계약해지와 서비스 중지 조치 요구에 지속 협의를 요청했으나 무산됐다"며 "CAP의 지속 계약해지 주장에 결국 합의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AP 관계자는 "서비스 조기 종료는 IPTV사업자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역시 책임을 떠넘겼다.

KT의 경우, 타사와 계약내용이 달라 올 연말까지 기존 가입자에 대한 지상파 방송 서비스는 계속될 예정이다. 다만, 지상파 측과 협상이 난항을 보이고 있어 서비스 종료 종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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