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붕괴론'과 '일시 조정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반등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증권계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가 지급준비율 인하와 더불어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큰 폭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을 내놨다. 당장 이번 주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확대되고, 제조업 분야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3일 개장하는 상하이 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지난 15일부터 19일에 후구통 외국인투자자의 총거래액은 477억위안으로 직전주의 517억위안보다 7.7% 감소했고, 직전주의 순매도세에서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특히 금요일 후구통 일일한도 소진율은 61%에 달해 강한 저가매수세를 보였다"며 "이번 주에는 저가 매수에 따른 증시 반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 동결됐던 2조3500억위안 규모의 국태군안증권의 IPO 청약자금이 풀려나온다는 점도 증시 반등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또 대신증권은 "23일 HSBC PMI 지수 잠정치가 발표되는 데 예상치는 49.5%로 전월(49.2%) 대비 소폭 반등할 것"이라며 "CP(yoy) 지수가 1%대를 유지하고 있고 HSBC PMI 지수가 50% 이하를 기록하고 있어 추가 통화 완화 정책 기대감은 유효하고 이달 말 전에 한차례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19일 상하이 종합지수는 6.4% 폭락한 4478로 마감했다. 이는 일일하락폭으로는 7년 만에 최대치다. 주간 단위로는 5174에서 4500선까지 단번에 무너지며 역대 최대 낙폭인 13.3%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지난 1년간 두 배 넘게 급등하며 '거품' 논란을 빚어왔다. 중국 증시의 주가수익배율(PER)은 80배를 넘어 과거 상하이 종합지수가 최고점을 찍었던 2007년보다도 두 배가량 높다.

중국 증시 급락의 직접적인 요인으로는 유동성과 신용 규제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던 것이 꼽힌다. 반기 말 자금 수요가 집중됨에 따라 단기자금 시장의 금리가 급등세를 보였고 전일 대규모 IPO 청약에 이어 9개의 공모주 청약이 추가로 진행됐다. 시장에서 기대했던 6월 기준금리 인하나 지준율 인하조치가 없어 유동성 우려를 부추겼다. 여기에 베이징과 상해시의 감독당국이 우산신탁 조사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신용거래 규제 강화 우려가 확산됐고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최근 급등을 나타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통신서비스, 가계용품, 환경보호, 운송, 의료설비, 소재 등 업종지수들이 8% 넘게 빠졌다. 반면에 금융, IT, 제약바이오, 유틸리티, 내구소비재 등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