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글래스 생산업체 '리콘' 인수 …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속 사업 구조개편 가속화
인텔이 인수합병(M&A)을 발표한 스마트 글래스 제조기업 리콘의 스마트 글래스 제품. 사진= 리콘 제공
인텔이 인수합병(M&A)을 발표한 스마트 글래스 제조기업 리콘의 스마트 글래스 제품. 사진= 리콘 제공

인텔이 전사적인 구조조정 및 인력감축에 돌입한 가운데 또 한 번의 인수합병(M&A)을 감행했다. PC에 집중했던 사업 구조를 바꾸기 위해 기존 인력을 내보내고 새로운 기업을 M&A하는 방식의 '가지치기'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캐나다 스마트 안경 업체인 리콘을 인수했다. 2013년 인텔캐피탈을 통해 이 회사에 투자한 인텔은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DM) 기술을 보강,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투자를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리콘은 구글글래스와 같은 아웃도어용 스마트 글래스인 '리콘 젯(Recon Jet)'을 생산하는 업체다. 리콘 젯은 안경에 고화질(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속도, 이동 거리, GPS 위치 등 제반 정보를 표시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모바일 기기와 연결해 전화, 문자, 알림이 오면 이를 알려주는 기능도 지원한다.

앞서 인텔은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업체 알테라를 167억달러에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전에는 독일 사물인터넷 칩 제조업체 랜틱을 인수키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PC 일변도의 사업구조를 변혁하기 위해 끊임없는 인수합병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기존 사업 조직과 인력에 대해서는 칼을 들이대고 있다. 인텔의 대규모 생산시설이 위치한 오레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텔은 올해 수익 전망치를 줄인 만큼 연구 및 관리 예산을 3억달러(약 3331억원) 줄일 예정이다.

정리해고 대상 직원은 지난 4월 이후 본사 차원에서 직원 평가 등을 통해 선별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고 해고 통보를 위해 담당 매니저를 교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 인력들은 최소 2개월치 급여와 함께 근무기간에 따라 건강보험, 추가 독려금을 지급 받는다.

황민규기자 hmg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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