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회사 리뷰 … 직장인 '속깊은 공유'의 장
출시 한달만에 누적 700만뷰…2만개 기업·40만건 정보 풍성
황희승(맨 앞줄 가운데), 윤신근(맨 오른쪽 첫번째) 잡플래닛 공동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서울 강남 본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잡플래닛 제공
(9) 잡플래닛
"정규직 유통업 입사를 희망하는 제게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이 회사는) 보수적입니다. 술을 많이 마십니다.", "(이 회사) 정규직 밑 직원은(별정직, 계약직) 힘듭니다.", "순환근무로 필연적인 기러기 아빠가 됩니다.", "매출 상승에 따른 성과급 확실히 반영합니다."
취업을 앞둔 직장인이라면 귀가 솔깃해지는 기업의 생생한 정보가 쏟아진다.
회사 위치와 4대 보험, 연봉처럼 딱딱한 정보만 모여있던 취업사이트와는 차원이 다르다.
회사의 속살을 보듯 고급 정보가 가득 담긴 이 사이트가 최근 취업생에 가장 인기 있는 '잡플래닛'이다.
잡플래닛은 지난해 4월 첫선을 보인 후, 이제 갓 1년을 넘긴 신생 서비스지만, 세계 최대 회사 평가 사이트인 '글래스도어'의 한국판으로 불릴 만큼 인지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만큼 회사의 진짜 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 취업준비생이 많았다는 것이고, 회사 속사정을 알고 있는 직장인이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는 것을 말한다.
잡플래닛 서비스 탄생 역시 창업자인 윤신근·황희승 두 공동대표가 직접 겪은 고민에서 시작됐다.
두 대표는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청년이지만, 이미 20대 때 그루폰코리아, 베스트플레이스 등 여러 서비스를 운영해본 벤처 유단자들이다.
황 대표는 "벤처를 운영할 때 인지도가 없다 보니 사람 뽑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작은 회사지만 좋은 벤처·중소기업이 많은데, 이런 곳을 좀 더 잘 알려주는 플랫폼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잡플래닛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잡플래닛은 황 대표처럼 솔직한 취업 정보 전달이 필요한 이들에게 그야말로 '딱'이었다.
사이트 문을 열자마자 이용자가 폭주했다. 서비스 시작 한 달 만에 누적 페이지뷰(실제로 글을 읽은 횟수)가 700만 건을 넘었다.
현재 약 2만 개 국내 기업과 40만 건의 관련 정보가 등록됐다. 국내 100인 이상 기업의 95%가 이곳에 등록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잡플래닛 성공은 초반부터 사이트를 꼼꼼하게 관리한 전략이 주효했다.
'믿을 수 있는 기업 정보를 제공하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사용자가 입력한 정보는 모두 잡플래닛 직원과 시스템에서 철저한 재검토 작업을 거치고 있다.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하거나, 특정 인물을 지칭하거나, 기업 기밀을 담은 정보는 걸러냈다. 전체 등록 게시물 중 평균 20% 가량이 걸러진다고 한다.
믿을만한 정보가 쌓이면서 잡플래닛을 통해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황 대표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최근 취업 감사 메일을 많이 받고 있다"며 "너무 만족하며 잘 일하고 있다는 메일 내용을 보면서 직원 모두가 뿌듯해 하고, 더 좋은 사이트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잡플래닛 인지도가 올라가자, 투자유치도 자연스럽게 됐다. 월 평균 300만명이 드나드는 사이트에 매력을 느끼지 못할 투자자는 없었기 때문이다. 잡플래닛은 알토스벤처스, 퀄컴벤처스 등 주요 투자사로부터 113억원 가량을 투자받았다.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최근 인도네시아에 지사를 설립했고,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연내 동남아 주요 시장에 법인을 만들고,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아시아에서 제일 큰 HR(인사관리)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 대표와 윤 대표는 벤처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 우상이 됐다. 1984년생 대학교 룸메이트 시절부터 만나 함께 창업의 꿈을 키웠다. 두 대표가 거친 회사만 10여 곳에 달한다. 잘 나가던 그루폰코리아 대표직을 버리고 다시 창업해 결국 잡플래닛으로 성공했다.
황 대표는 벤처를 준비 중인 이들에게 "의사도 사명감이 있어야 하지만, 벤처업체도 마찬가지"라며 "고생을 즐길 각오로 임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출시 한달만에 누적 700만뷰…2만개 기업·40만건 정보 풍성
(9) 잡플래닛
"정규직 유통업 입사를 희망하는 제게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이 회사는) 보수적입니다. 술을 많이 마십니다.", "(이 회사) 정규직 밑 직원은(별정직, 계약직) 힘듭니다.", "순환근무로 필연적인 기러기 아빠가 됩니다.", "매출 상승에 따른 성과급 확실히 반영합니다."
취업을 앞둔 직장인이라면 귀가 솔깃해지는 기업의 생생한 정보가 쏟아진다.
회사 위치와 4대 보험, 연봉처럼 딱딱한 정보만 모여있던 취업사이트와는 차원이 다르다.
잡플래닛은 지난해 4월 첫선을 보인 후, 이제 갓 1년을 넘긴 신생 서비스지만, 세계 최대 회사 평가 사이트인 '글래스도어'의 한국판으로 불릴 만큼 인지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만큼 회사의 진짜 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 취업준비생이 많았다는 것이고, 회사 속사정을 알고 있는 직장인이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는 것을 말한다.
잡플래닛 서비스 탄생 역시 창업자인 윤신근·황희승 두 공동대표가 직접 겪은 고민에서 시작됐다.
두 대표는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청년이지만, 이미 20대 때 그루폰코리아, 베스트플레이스 등 여러 서비스를 운영해본 벤처 유단자들이다.
황 대표는 "벤처를 운영할 때 인지도가 없다 보니 사람 뽑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작은 회사지만 좋은 벤처·중소기업이 많은데, 이런 곳을 좀 더 잘 알려주는 플랫폼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잡플래닛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잡플래닛은 황 대표처럼 솔직한 취업 정보 전달이 필요한 이들에게 그야말로 '딱'이었다.
사이트 문을 열자마자 이용자가 폭주했다. 서비스 시작 한 달 만에 누적 페이지뷰(실제로 글을 읽은 횟수)가 700만 건을 넘었다.
현재 약 2만 개 국내 기업과 40만 건의 관련 정보가 등록됐다. 국내 100인 이상 기업의 95%가 이곳에 등록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잡플래닛 성공은 초반부터 사이트를 꼼꼼하게 관리한 전략이 주효했다.
'믿을 수 있는 기업 정보를 제공하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사용자가 입력한 정보는 모두 잡플래닛 직원과 시스템에서 철저한 재검토 작업을 거치고 있다.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하거나, 특정 인물을 지칭하거나, 기업 기밀을 담은 정보는 걸러냈다. 전체 등록 게시물 중 평균 20% 가량이 걸러진다고 한다.
믿을만한 정보가 쌓이면서 잡플래닛을 통해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황 대표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최근 취업 감사 메일을 많이 받고 있다"며 "너무 만족하며 잘 일하고 있다는 메일 내용을 보면서 직원 모두가 뿌듯해 하고, 더 좋은 사이트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잡플래닛 인지도가 올라가자, 투자유치도 자연스럽게 됐다. 월 평균 300만명이 드나드는 사이트에 매력을 느끼지 못할 투자자는 없었기 때문이다. 잡플래닛은 알토스벤처스, 퀄컴벤처스 등 주요 투자사로부터 113억원 가량을 투자받았다.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최근 인도네시아에 지사를 설립했고,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연내 동남아 주요 시장에 법인을 만들고,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아시아에서 제일 큰 HR(인사관리)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 대표와 윤 대표는 벤처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 우상이 됐다. 1984년생 대학교 룸메이트 시절부터 만나 함께 창업의 꿈을 키웠다. 두 대표가 거친 회사만 10여 곳에 달한다. 잘 나가던 그루폰코리아 대표직을 버리고 다시 창업해 결국 잡플래닛으로 성공했다.
황 대표는 벤처를 준비 중인 이들에게 "의사도 사명감이 있어야 하지만, 벤처업체도 마찬가지"라며 "고생을 즐길 각오로 임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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