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PTV방송협회(이하 KIBA)는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IPTV 서비스 Btv모바일과 LG유플러스 U+HDTV에서 '푹(pooq) 지상파 실시간' 방송이 전면 중단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신규가입자에 대한 지상파 콘텐츠 공급 중단에 이어, 기존 가입자까지 서비스가 중단된다. 이는 '푹'을 운영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CAP)과의 계약해지에 따른 것이다. CAP는 지난 5월 마케팅 계약기간이 종료함에 따라, 자체 서비스 '푹 2.0'과 같은 수준인 가입자당 3900원으로 가격 인상을 요구했으나, 통신사가 이를 거부해 계약이 종료됐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서비스료 인상을 이용자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할 수 없어 부득이 22일 0시를 기해 기존가입자까지 포함해 지상파 콘텐츠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KT의 경우 CAP와 일부 계약조건이 달라 당분간 기존 가입자에 대한 지상파 서비스는 계속된다.

CAP는 기존 가입자의 콘텐츠 정산 대가를 '모든 가입자'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IPTV 사업자는 이용자의 요금 상승 부담을 우려해 이를 거부하는 상태다. 모바일IPTV 내 지상파 무료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도 지상파측이 계약 종료를 통보함에 따라 이달 말 중단될 예정이다.

IPTV 사업자는 "이용자 권리보호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차례 공정한 재계약을 요청했으나, CAP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며 무조건적 수용을 요구했다"며 "CAP와 협상 진전이 어려워 지상파에 직접 계약을 요청했으나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모바일 IPTV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DMB 방송 연동을 추진했으나, CAP측 반대로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KIBA는 "지상파의 서비스 중단 등 일방적인 통행은 국내 미디어 생태계 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상파가 스마트미디어를 단순히 새로운 콘텐츠 유통 창구로만 생각하지 말고 상호 협력하는 동반자적 관계로 산업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모바일 IPTV내 지상파 방송서비스 중단이 장기화 되어서는 안 된다"며 "미디어 생태계의 상생 환경 조성을 위해 방송사측에 서비스 재개를 위한 전향적인 제안과 중재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CAP는 기존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바일에서의 지상파 콘텐츠 이용 방법을 알리고 편의 증진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CAP는 Btv모바일과 U+HDTV의 지상파 서비스 이용자 모두에게 '푹' 애플리케이션에서 실시간방송과 VOD 콘텐츠를 초고화질로 1개월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유료 이용시에도 첫 달 요금의 100%를 푹코인으로 지급한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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