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육성 '신한 퓨처스랩' 출범 신한은행, 'TV머니' 출시 T-커머스 선도 신한카드, 실물없는 모바일 카드로 승부
신한은행 모델이 신한은행이 선보인 신한TV머니를 소개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소재광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왼쪽부터),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오세일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 김성은 액센츄어 코리아 부사장이 5월 26일 서울 중구 퇴계로에 열린 신한퓨처스랩 출범식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제공
신한금융지주가 IT와 금융이 융합되는 핀테크 시대를 맞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더 뱅커의 글로벌 500대 금융브랜드 선정에서 2014년 43위로 국내 금융회사들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또 2014년 1월에는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 경영 100대 기업 중 30위를 차지하며 국내 최고 기업으로 위상을 과시했다. 신한금융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핀테크라는 새로운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핀테크 육성의 허브 신한 퓨처스랩=신한금융은 국내 핀테크 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해 '신한 퓨처스랩(Future's Lab)'을 출범했다. 신한 퓨처스랩은 6월 9일 역삼동 신한아트홀에서 핀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80여개의 국내 핀테크 기업에서 약 170명의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신한금융에서는 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 등 그룹 내부 전문가가 총출동했다. 신한 퓨처스랩은 핀테크 스타트업 및 예비 창업자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신한이 후원자 역할을 하게 되는 종합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데이터시스템 등 주요 그룹사가 참여해 다양한 금융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이 사업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핀테크 스타트업 및 예비 창업자를 발굴하고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인프라, 시설과 금융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며 자금지원, 투자지원까지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또 신한금융은 핀테크 육성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엑센츄어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핀테크 기업 육성 노하우를 공유하고, 프로그램에 참가한 국내 육성 기업의 해외 투자자 연계와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신한 퓨처스랩 출범을 위해 3개월 동안 세계 4개국에 핀테크 이노베이션 랩을 운영 중인 액센츄어와 함께 프로그램을 설계해 왔다. 하위 조직으로는 사업화, 투자지원의 경과를 보고받고 주요 핵심 의사결정을 수행하기 위한 신한 퓨처스랩(SFL) 운영위원회와 기술개발 및 ICT 관점의 지원사항을 도출하기 위한 기술지원협의체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소재광 랩장(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및 그룹 임원진이 참여하는 내부 멘토단과 기술, 특허, 법률, 해외시장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 멘토 그룹도 만들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 퓨처스랩은 그룹 차원의 차별화된 육성 프로그램으로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모든 금융분야에서 지원이 가능하다"며 "해외에 비해 아직 미진한 국내 핀테크 생태계를 글로벌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변화를 주도하는 신한은행=신한은행은 이미 1999년 인터넷뱅킹을 시작으로 사이버론, 스마트금융센터 등을 금융권 최초로 선보이며 국내 핀테크 산업을 선도해왔다. 이는 금융 관련 특허권 등록 건수에서도 알 수 있다. 2015년 현재 은행권에서 등록한 총 607건의 특허권 중 신한은행은 323건으로 다른 은행들을 압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15년을 핀테크 선도를 공고화하는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전략을 수립 및 진행 중에 있다. 첫 번째로 신한은행은 국내외 ICT 기업 및 플랫폼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신규 고객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정부의 직불카드 소득공제 활성화 정책에 부응해, 지불결제사(PG업체) 제휴를 통한 은행권 최초 모바일 직불결제서비스인 '마이 신한페이'를 출시해 스마트뱅킹의 영역을 확장했다.
또 통신사, 보안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USIM 스마트인증 서비스'를 선보여 스마트금융의 보안을 강화했으며, TV플랫폼 사업자와는 'TV머니' 및 'TV뱅크'를 출시해 T-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 역시 T-커머스 시장 선도를 위한 특화결제 서비스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1차적으로 현대홈쇼핑과의 MOU를 통해 홈쇼핑 결제 시 카드번호 노출 없이 TV머니로 안전하게 간편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최적화된 결제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3월에는 SK플래닛과 핀테크 협력을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 지불결제 영역과의 제휴와 더불어 쇼핑과 금융이 결합된 상품인 신한11번가 우대적금을 출시했고, 향후 모바일 지불결제 영역으로 제휴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LG유플러스와도 전략적 MOU를 통해 온라인 지불결제 영역에서의 새로운 협업모델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모바일 결제 분야는 신한카드가 선도=신한카드는 최근 금융감독원 약관 심사가 완료됨에 따라 실물 없는 모바일카드 발급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우선 앱카드 방식으로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큐브, 나노, 나노f, 홈플러스원 등 신용카드 4종과 S20핑크, 홈플러스원 등 체크카드 2종을 출시했다. 또 조만간 유심모바일 방식으로 러브(신용), S20(체크)카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카드의 모바일 단독카드는 많은 고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 계열,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한 앱카드 방식을 먼저 출시했다. 특히 전국 매장에 앱카드 결제 단말기가 보급돼 있는 홈플러스 제휴카드를 출시함으로써 오프라인에서의 사용 편리성을 제고했다. 현재 앱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가맹점은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빈스빈스, 에스오일, E1 등과 서울 명동지역 200여 가맹점 등 약 2만개에 달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 실물이 없어도 각 카드별로 모든 서비스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젊은 층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모바일족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SK텔레콤, 비자코리아와 함께 세계 최초로 유심모바일카드를 2007년 출시했으며,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간편한 모바일카드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앱카드를 2013년 출시한 이래 앱카드와 유심모바일카드를 모두 발급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 앱카드는 5월말 현재 누적 발급장수 620만장, 실질회원수 313만명을 돌파해 대표 모바일카드로 자리잡았으며, 유심모바일카드 회원도 10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