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정부의 지원을 탈피해 자체적인 '혁신'을 위해 노력 중이다. 그 중심에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 조직된 중소기업 협·단체들이 있다. 기술 개발과 경영 선진화 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중소기업 협회장들을 만나본다.
"기업 스스로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혁신과 차별화를 통해 그 기업만의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혁신은 끊임없는 학습에서 나오는 만큼 우리 기업가들도 제 자리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끊임없이 학습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져야 합니다."
15일 서울 신설동 메인비즈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박칠구 메인비즈협회장은 "경영 혁신의 핵심은 결국 기업가의 사고 방식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들이 계속해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알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특화된 영역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2월 메인비즈협회장에 취임한 박 회장은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끊임없이 기업가의 학습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메인비즈협회는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굿모닝 CEO 스쿨'을 매달 열고 있으며, 지난해 7월부터는 중소기업의 경영혁신교육이나 활동 실적에 따라 정부 지원 사업에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경영혁신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메인비즈기업은 경영혁신 중소기업을 이르는 말로 최근 3년 이내 마케팅·조직관리·생산성 향상 분야 등에서 탁월한 경영 성과를 나타내는 기업을 의미한다.
박 회장은 "일반 중소기업과 비교해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은 성장성·수익성 등 경영성과도 우수하고 전체 산업 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경영 혁신을 통해 기업들 스스로 정부의 지원 없이도 발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13년 기준으로 메인비즈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일반 중소기업보다 2.9배 가량 높은 약 155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평균 영업이익률도 일반 중소기업 대비 0.8%p 높은 3.9%를 기록 중이다.
고용 창출 효과도 높아 메인비즈기업들은 일반 중소기업 대비 약 2.5배 많은 기업당 평균 49.9명을 고용하고 있다. 메인비즈협회는 올해도 범 중소기업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1사1인 채용 캠페인'을 통해 2만명의 추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인력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결국 '경영 혁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지원을 하면 좋겠지만 1차적으로는 회사의 책임"이라며 "직원이 중소기업에 오지 않는다면 스스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급을 많이 준다거나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유아용 패션내의업체 지비스타일의 대표인 박 회장은 올 들어 직원들의 임금을 12% 인상하고, 핵심인력에 대한 성과보상기금인 내일채움공제에 전 직원을 가입시키기도 했다.
전통적인 기간 산업인 제조업종의 혁신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10년 전까지 만해도 모두 보따리 싸서 중국으로 넘어갔지만 우리는 오직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로 승부하고 있다"며 "봉제 땀수와 같은 노하우를 지키면서 제 값을 받고, 차별화를 통해 고가의 기술로 승부하면 제조업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가들의 혁신을 통한 차별화로 기업의 성장과 함께 국내 고용창출이라는 효과도 동시에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