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18~19일 지나 확진판정 환자 3명…치사율 12% 넘어
독일서도 메르스 사망자 발생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그동안 관리 기준이 됐던 여러 '가설'들을 깨뜨리며 게릴라식 확산을 계속하고 있다.

16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는 4명이 추가돼 154명으로 늘었다. 현재 격리 중인 사람은 총 5586명으로 전날보다 370명 늘었고,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총 3505명으로 전날보다 383명 증가했다.

추가 확진자 중 3명은 지난달 27∼28일 중 가족 간병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이들이다. 애초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를 확산시킨 14번 환자가 마지막으로 응급실에 머문 29일 이후 최장 잠복기인 14일을 더한 지난 12일 이후에는 추가 환자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신규 확진자로 발표된 146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로부터 노출된 지 16일 만에 증상이 발현된 데 이어 이날도 14번 환자 접촉 후 18∼19일 지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3명이나 나온 것이다. 더구나 이들은 모두 삼성서울병원이나 방역 당국의 방역망 바깥에서 별다른 통제 없이 생활하다 뒤늦게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정황이 확인돼 지역감염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메르스 사망자는 이날 3명이 추가돼 19명으로 늘었으며, 치사율은 12.3%로 높아졌다. 현재 118명의 입원 환자 중 16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망자 중 4명은 만성호흡기질환이나 암, 심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환자 증가는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국내 메르스의 유행세가 잠잠해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발병 후 뒤늦게 발견된 환자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이들 중 누군가로부터 집단적으로 감염 환자군이 나온다면 다시 3차 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책본부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환자가 경유했던 의료기관 중 확진자와 격리자 수가 많은 삼성서울병원, 건양대병원, 메디힐병원 등 13곳에 현장대응팀을 파견해 모든 대상자가 격리 해제될 때까지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십 명에게 병을 전파할 정도로 감염력이 강한 슈퍼 전파자에 대해 유전자 추가 분석을 검토하기로 했다.

마거릿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015 세계간호사대회' 참석 차 오는 18일 방한, 한국 메르스 발생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밝히고 한국 정부에 대한 권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찬 사무총장은 정의화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문형표 복지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65세 독일인이 메르스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도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여행하고 돌아온 이 남성이 지난 6일 니더작센주 한 병원에서 메르스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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