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의 주가가 닷새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해외사업 확대 기대감이 반짝 효과에 그친 데다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9% 하락한 10만1700원을 기록했다.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10일 0.85% 하락을 시작으로 닷새 연속 낙폭을 키우고 있다. 15일에는 4.69%까지 하락했으며, 11일부터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이처럼 고전하는 이유는 공격적 사업 확대 전략에도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최근 다음카카오는 여러 기업의 인수합병(M&A)을 통해 플랫폼 확대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에는 인도네시아 시장점유율 2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패스톡(Path Talk)의 자산을 인수해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통해 그동안 부진했던 해외사업이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주가는 7%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한 증권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나 카카오택시 등 서비스가 수익으로 연결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패스톡 인수 이후 구체적인 투자, 수익모델 등의 로드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게임 매출이 줄고 탈 카카오 현상이 여전한 것도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다음카카오를 대상으로 특별세무조사로 탈세와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의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주가 하락에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신사업이 수익으로 연결될 하반기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의 상반기 실적은 게임 부문 매출 하락,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에는 신규 사업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카카오 택시를 기반으로 수수료 수익 모델이 적용되면서 연간 수수료 매출이 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달 선보이는 '카카오 샵 검색'과 '카카오 TV' 서비스는 광고 부문 매출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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