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 직원이 가격제한폭인 30%까지 급등해 첫 상한가 진입 종목으로 기록된 태양금속우와 상한가에 가깝게 급등한 삼양홀딩스 주가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김민수기자 ultratist@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15일 주식시장은 우려했던 큰 충격 없이 마감했다. 오히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감소했고, 상하한가 종목이 크게 줄면서 관망세 속에 첫날을 보냈다는 평가다.
15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7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계양전기우, 태양금속, 삼양홀딩스, 태양금속우 등 4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주반도체, GT&T, 대호피앤씨우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를 쳤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이는 최근 1년 간 일 평균 상하한가 종목이 17.4개였던 것 대비 적은 기록이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종목 외에 진원생명과학(25.54%), 삼양홀딩스우(22.35%), 에쓰씨엔지니어링(17.36%), 디아이씨(17.20%), 화승인더(15.09%) 등 5개 종목이 이전 가격제한폭인 15% 이상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종목을 제외하고 로체시스템즈(23.68%), 네오피델리티(21.27%), 인바디(20.00%) 등 3개 종목이 20% 이상 급등했다.
대내외 요인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눈치보기' 현상도 나타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평소보다 줄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9.85포인트(0.48%) 내린 2,042.32, 코스닥지수는 6.55포인트(0.92%) 내린 705.8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리스) 등 대내외 악재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1억13만9000주, 4조7659억원으로 전 거래일대비 20.12%, 22.53%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4억597만4000주, 3조3024억원으로 각각 15.43%와 14.26% 감소했다.
신용융자 잔고가 높은 종목에 대한 우려로 신용융자 비중이 높은 일부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 지난 11일 기준 코스닥시장의 신용 비중 상위 종목 가운데 산성앨엔에스(-15.85%), 씨큐브(-6.48%), 스맥(-2.18%), 다날(-4.54%), 리노스(-8.54%) 등이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대영포장(-3.74%), 성창기업지주(-3.17%), 수산중공업(-4.70%) 등 신용 비중이 높은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한편 현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오전 9시 10분경부터 2시간 가량 시스템 장애를 일으켜 가격제한폭 확대 시스템 미비에 따른 것 아니냐는 업계의 우려가 제기됐다.
현대증권 측은 "시세 트래픽의 차이로 한 서버에서 장애가 발생했고, 이어 나머지 서버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가격제한폭 확대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