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당국은 그럴 가능성을 작게 보고 있지만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이씨와 접촉한 사람은 병원 의료진, 입원 환자, 방문객, 회사 동료, 식당 종업원 등 716명이다.
시는 이 가운데 590명을 자택에 격리했으며, 104명을 능동 감시하고 있다.
문제는 이씨가 얼마나 전파력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인데 부산시 보건당국은 일단 '슈퍼전파자'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이씨는 그동안 발열과 복통을 주로 호소해 왔지만 기침을 하기 시작한 것은 11일이라는 것이다.
메르스는 '비말감염', 즉 감염자의 침 방울이나 콧물로 전파되며 공기감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게 방역당국의 일관된 설명이다.
이씨가 기침을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접촉했더라도 전염 가능성이 작다는 게 시 보건당국의 견해다.
이씨 가족에 대한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는데 이는 81번 환자의 사례와 비슷하다는 것도 이런 견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부산의 첫 메르스 확진자인 81번 환자도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4일간 대중교통을 타고 부산시내 병원 2곳과 약국을 다니는 동안 메르스 감염을 의심받지 않았다.
81번 환자와 나흘을 같이 지낸 부인 역시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그와 접촉했던 사람들로도 일주일째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이씨가 81번 환자와 마찬가지로 호흡기 증상이 심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전파자가 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씨가 81번 환자와 달리 좋은강안병원에 4일간 입원해 있었고, 같은 병실에 다른 2명의 환자가 있었다는 점에서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병원에서 접촉한 사람이 수백명에 달하는 이씨의 전파력이 확인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밖에 없어 시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편 이씨와 병원에서 접촉한 의료진과 환자 등 4명에 대해 메르스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났다고 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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