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중심 초기시장과 달라
자금력 있는 대형게임 흥행
생존 걸린 자금확보전 치열
개발·마케팅 규모가 점점 대형화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생존을 위한 '자금력' 확보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과 한빛소프트, 컴투스 등의 게임사가 모바일 게임 대형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자금 실탄'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소규모 스타트업 중심으로 게임을 출시해 수익을 내던 시장 초기와 달리, 대규모 마케팅·개발비와 인력, 유력 지적재산권(IP) 등으로 무장한 게임이 흥행하는 추세로 바뀌었다.
일례로 100억원(업계 추산) 이상의 마케팅 비용이 투입된 넷마블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레이븐'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앱 매출 순위 1위(3일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모바일 게임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서기 위해 차기작으로 준비 중인 '이데아(RPG)'에는 개발 인력 60여 명, 개발비 100억원(업계 추산)이 투입됐다.
매출 2위는 TV 광고로 본격적 마케팅을 전개 중인 웹젠의 '뮤오리진'(RPG)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흥행한 웹젠의 온라인 게임 '뮤온라인'의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국내 출시 이후 2년 간 매출 순위 20위권에 머물던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은 지난해 6월 TV 광고를 시작한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가 급상승했다. 이 게임은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3월까지 구글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회사가 국내 시장에 투입한 광고비만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온라인 게임이 그러했듯이, 모바일 게임도 얼마나 많은 자본을 투입했는지에 따라 성패가 갈리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에 따라 1세대 온라인 게임사인 와이디온라인과 한빛소프트는 최근 전환사채를 발행하며 모바일 게임 개발·마케팅에 투입할 자금을 조달하고 나섰다. 와이디온라인은 2013년부터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들어 현재까지 10여 종의 게임을 출시했지만, 내세울 만한 히트작이 없는 상태다. 올해 출시하는 4종의 모바일 RPG 게임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 5년 만에 처음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이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로, 모바일 게임 기존 4종에서 올해 10여 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5년 만에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확보한 자금을 모바일 게임 개발과 유력 IP 인수에 쓴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으로만 연 2300억원(2014년 기준)을 벌어들이고 있는 컴투스도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대규모 유·무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는 이번 증자로 1900억 원의 자금을 조달, 이 중 300억 원을 대형 모바일 게임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유력 모바일 IP를 보유한 게임사 인수에도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30명으로 구성된 모바일게임 개발팀이 최대 인력 규모 팀"이라며 "경쟁사가 60명 규모의 인력을 투입해 대형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등 점점 규모의 경제체제로 변화하는 만큼, 우리도 개발팀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자금력 있는 대형게임 흥행
생존 걸린 자금확보전 치열
개발·마케팅 규모가 점점 대형화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생존을 위한 '자금력' 확보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과 한빛소프트, 컴투스 등의 게임사가 모바일 게임 대형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자금 실탄'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소규모 스타트업 중심으로 게임을 출시해 수익을 내던 시장 초기와 달리, 대규모 마케팅·개발비와 인력, 유력 지적재산권(IP) 등으로 무장한 게임이 흥행하는 추세로 바뀌었다.
일례로 100억원(업계 추산) 이상의 마케팅 비용이 투입된 넷마블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레이븐'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앱 매출 순위 1위(3일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모바일 게임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서기 위해 차기작으로 준비 중인 '이데아(RPG)'에는 개발 인력 60여 명, 개발비 100억원(업계 추산)이 투입됐다.
매출 2위는 TV 광고로 본격적 마케팅을 전개 중인 웹젠의 '뮤오리진'(RPG)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흥행한 웹젠의 온라인 게임 '뮤온라인'의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국내 출시 이후 2년 간 매출 순위 20위권에 머물던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은 지난해 6월 TV 광고를 시작한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가 급상승했다. 이 게임은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3월까지 구글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회사가 국내 시장에 투입한 광고비만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온라인 게임이 그러했듯이, 모바일 게임도 얼마나 많은 자본을 투입했는지에 따라 성패가 갈리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에 따라 1세대 온라인 게임사인 와이디온라인과 한빛소프트는 최근 전환사채를 발행하며 모바일 게임 개발·마케팅에 투입할 자금을 조달하고 나섰다. 와이디온라인은 2013년부터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들어 현재까지 10여 종의 게임을 출시했지만, 내세울 만한 히트작이 없는 상태다. 올해 출시하는 4종의 모바일 RPG 게임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 5년 만에 처음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이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로, 모바일 게임 기존 4종에서 올해 10여 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5년 만에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확보한 자금을 모바일 게임 개발과 유력 IP 인수에 쓴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으로만 연 2300억원(2014년 기준)을 벌어들이고 있는 컴투스도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대규모 유·무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는 이번 증자로 1900억 원의 자금을 조달, 이 중 300억 원을 대형 모바일 게임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유력 모바일 IP를 보유한 게임사 인수에도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30명으로 구성된 모바일게임 개발팀이 최대 인력 규모 팀"이라며 "경쟁사가 60명 규모의 인력을 투입해 대형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등 점점 규모의 경제체제로 변화하는 만큼, 우리도 개발팀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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