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변경 선호 추세 지속… 5월 소폭 증가 그쳐

지난달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일제히 출시되며 이동통신 시장이 들썩였다. 그러나 번호이동보다는 기기변경 선호 추세가 지속되면서,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번호이동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은 가정의 달로 이동통신 시장의 전통적 성수기로 꼽혔으나, 번호이동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53만2275건(알뜰폰 포함, 자사 번호이동 제외)을 기록했다. 지난달 44만3481건에 비해 약 10만건 가량 늘었지만, 3월 60만6034건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업일수가 적은 2월 57만2433건보다도 적었다.

사업자별로는 LG유플러스와 알뜰폰만 가입자가 순증했으나, 5월 순증폭은 줄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에 13만4853명을 빼앗겼으나, 13만5106명을 유치해 253명이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달 3717명 순증과 비교하면 순증 폭이 대폭 감소했다. 알뜰폰 역시 모두 3만7347명 순증했으나, 전달 5만2654명 순증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반면 SK텔레콤은 17만9102명을 끌어왔으나 20만5204명이 이탈해 2만6102명이 순감했다. 전달 4만2649명 순감과 비교하면 순감 폭을 대폭 줄인 셈이다. KT는 15만2347명을 유치했으나 16만3845명을 내줘 1만1498명이 순감했다. 순감 폭은 전달 1만3722명과 비교해 소폭 줄었다.

앞서 지난달 7일 KT가 가장 먼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했고, 이어 14일에는 LG유플러스가, 19일에는 SK텔레콤이 잇달아 관련 요금제를 내놨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월 2만9900원 요금제부터 음성통화, 문자는 무제한 제공하고, 데이터 제공량을 기준으로 구간을 나누는 요금제다. 요금제 출시 3주 만인 지난달 말 기준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몰이 중이다. 다만 데이터 요금제의 경우, 기존 가입자의 요금제 변경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마지막주 주말 불법 판매장려금(리베이트) 지급 논란이 불거지며 전달보다는 번호이동이 소폭 증가했으나, 전체적인 번호이동은 위축세를 이어갔다"며 "통신시장 중심축이 번호이동에서 기기변경으로 넘어가는 추세는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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