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경계 허무는 새로운 서비스 잇단 등장
중소상공인 도움 주는 샵윈도 갈수록 주목받아
판매자 편의성 주는 플랫폼 개발 역량 모아야

이윤숙 네이버 커머스 콘텐츠 센터장
이윤숙 네이버 커머스 콘텐츠 센터장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O2O 서비스가 대세다. 뉴스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O2O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관련 업계는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하다. 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서비스는 드물다. 이런 가운데, 매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모바일로 오프라인 상점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의 쇼핑 O2O 플랫폼, '샵윈도'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샵윈도는 패션/잡화 상품을 대상으로 하는 '스타일윈도', 지역 명물, 산지직송 등 식품을 대상으로 하는 '프레시윈도', 인테리어/소품을 대상으로 하는 '리빙윈도' 등 3가지로 운영되고 있는데 1:1 쇼핑톡을 활용해 매장 샵매니저와 상담도 할 수 있고, 결제까지 가능해,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열악하고 모바일 상권 대응이 힘들었던 중소상공인들이 샵윈도에서 다양한 성공 사례를 쓰고 있어 고무적이다. 샵윈도는 가게 위치에 따라 판매 성과나 마케팅에 큰 차이가 나는 오프라인에 비해 상품과 콘텐츠의 경쟁력 그 자체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산시 금정구에 위치한 여성 의류 소호몰 '리틀마켓'은 샵윈도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1:1 쇼핑톡으로만 월 매출 1억을 돌파했으며 요즘도 1:1 쇼핑톡을 통해 하루에도 300건에 가까운 고객들의 다양한 문의들이 이어지고 있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용자들은 쇼핑톡을 통해 친한 언니와 수다를 떠는 것처럼 상품에 관한 간단한 문의부터 어울리는 코디를 추천해 달라고 부탁하거나, 패션 트렌드를 묻기도 한다.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도 쉽지 않았던 커뮤니케이션이 1:1 쇼핑톡에서 실시간으로,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10평 남짓한 '리틀마켓'의 성공 신화에 부산 금정구에 있는 근처 상인들도 샵윈도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정도다.

원목 가구를 판매하는 홍대 공방 '에그스타'도 입점 후, 매달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에그스타는 고객이 직접 보내온 집안 내부 사진을 보고 분위기와 규모에 맞는 디자인을 추천하는 등, 활발히 1:1쇼핑톡 기능을 활용해 매출의 절반을 샵윈도를 통해 달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80평 창고를 추가 구입하기도 했다고 알려왔다. 주요 상권이 아닌 경기도 화성시 능동에 위치한 '부티'도 빠른 상품 업데이트와 이미지를 잘 활용해 1:1 쇼핑톡을 도입한 이후 거래액 4배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전국 각지에 퍼져있는 농·수·축산물 및 수제 요거트 등 최고의 식품들을 엄선해 판매하는 '프레시윈도'의 성공 또한 의미가 크다. 전남 해남의 '황토 호박고구마', 전남 장흥의 '쫄깃한 생물 키조개 관자', 제주도 '싱싱 갈치' 등 지역을 대표할만한 식품들이 크게는 13배가 넘을 정도로 매월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프레시윈도는 생산자들의 철학과 먹는 방법 등을 상세히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개별 산지의 새로운 소식과 작황 상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산지는 지금' 코너를 마련해 산지에서 직접 사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던 몇몇 생산자들은 프레시윈도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세상을 알아가고 있다.

샵윈도의 이러한 성과는 혁신적인 신규 기술이나 현란한 UI / UX에 기반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어찌 보면 시시할 수 있는, '이용자와 판매자의 불편을 해소해 주자'는 기본 명제를 중심으로 이용자와 판매자의 시선에서 고민하고 또 고민한 결과다. 사실 서울 주요 상권이 아닌, 외곽이나 지방에 살고 있는 소비자는 아울렛, 백화점 등에 쉽게 갈 수 없고 삼청동, 한남동 등에서 볼 수 있는 희소한 인테리어 소품에 대한 접근성이 낮으며, 전국 각지의 특색 있는 식재료들을 만나보기가 어렵다.샵윈도는 간편하게 오프라인 매장의 양질의 물건들을 가지고 왔을 뿐 아니라, '오프라인의 쇼핑 경험을 더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게 하자'라는 전략으로 더욱 편리한 쇼핑을 가능하게 했다. 또, 자신의 취향에 맞는 가게를 '단골'로 등록해 두고 새로운 상품의 업데이트 소식이나 세일 정보를 바로바로 모아서 확인할 수 있어 간편하다.

또 탄탄한 온라인 플랫폼을 갖추고 있지 않고, 온라인 운영 능력에도 개인차가 존재하는 판매자의 불편을 해소해 주자는 원칙으로 샵윈도는 PC가 아닌, 모바일을 통한 간편하고 편리한 콘텐츠 등록을 지원함으로써, 오프라인 판매자들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 또한 오픈 이후에도 꾸준히 판매자들의 불편사항에 귀 기울이고,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소소한 개선을 거듭했다. 지난 5월 초에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이 샵윈도에 입점했다. 압구정 본점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것은 1985년 개점 이래 최초인데다 중소상공인이 닦아 놓은 플랫폼에 최고의 명품 백화점이 들어온 사례라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용자는 이제 샵윈도에서 기존에 온라인 판매를 진행한 바 없던 '쿠플스', '솔리드옴므' 등과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와 '죠셉', '파라점퍼스' 등과 같은 해외 브랜드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렇듯 샵윈도는 판매자들이 먼저 찾아오는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소비자는 점점 더 똑똑해지고, 상거래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온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도소매, 국가간의 경계까지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장과 고객의 변화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판매자들이 장사하기 편한 '판'을 깔아주는 플랫폼만이 결국 O2O시장의 승자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쇼핑의 판'을 잘 깔아주기 위해 끝없는 고민을 거듭할 샵윈도에서 더욱 다양한 성공 사례들이 배출되길 기대해본다.

이윤숙 네이버 커머스 콘텐츠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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